직전주에 반등세를 보였던 VN지수는 12월 마지막 주에도 강세를 보이며 540선을 회복했다. VN지수는 지난해 12월 31일 543p로 마감했다. 주간단위로는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고 오름폭도 2.6%로 확대됐다.
금융, 제약 등 관련주가 연속 상승한 반면 에너지, 유틸리티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최근 5거래일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직전기간보다 34% 감소한 1.9조동으로 줄었다. 지난해 한 해 VN지수는 8.1%의 상승률을 보였다.
부쑤언토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연구원 |
12월 마지막 주에 외국인은 순매수세를 유지했다. 주간 단위로는 2주째 순매수였다. 최근 5거래일간 일평균 순매수액은 960억동(448만달러)으로 매수규모는 직전보다 다소 줄었다. 주요 에너지, 금융 등에 매수가 집중됐다.
이머징 증시도 동반 상승했지만 오름폭은 베트남 증시보다 크지 않았다. 인도 제조업 PMI 상승, 우크라이나의 친러시아 반군 포로 교환 성사와 지정학적 우려 진정, 인도네시아의 새로운 연료 보조금 정책 기대와 기업실적 개선 등이 호재였다.
지난해 베트남 정부는 물가 통제에 성공했다. 연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1.8%로 연간 목표치 7~8%보다 훨씬 낮았다. 여기에 지난 주말 중앙은행이 생산업체 자금난 해소와 이자비용 부담 경감을 위해 2015년에도 예금금리 상한선을 하향 조정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따라 정책금리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가 지속되고 있다. 2014년에 예금 금리가 2013년보다 평균 1.5~2.0%포인트 하락했고 올해에도 추가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어 대출금리의 동반 하락이 기대된다.
작년 9월말과 11월초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사와 피치(Fitch)사가 Vietinbank, Agribank 등 주요 은행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잇따라 상향 조정한 바 있다. 금융권 경영환경 개선, 리스크 완화, 구조조정 효과 가시화 등을 상향 조정의 배경으로 밝혔다. 연초에 피치사가 MB은행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상향조정했다. 여기에 베트남 정부가 올해 은행권 부실대출 처리를 가속해 부실비율(NPL)을 3% 이하로 낮추겠다고 표명해 은행권 건전성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최근 2주간 VN지수는 4% 이상 반등했다. 이 과정에서 MPC(해산물, 31.3%), STB(은행, 13.2%), VCB(은행, 12.7%), DRC(고무, 12.2%), HPG(철강, 9.7%), EIB(은행, 9.4%) 등 일부 대형주의 상승 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어 이들 종목을 중심으로 차익매물이 출회될 우려가 있다.
통화 완화 기대, 은행 건전성 개선 전망 등으로 매수심리가 양호하게 유지되겠지만 한편으로 단기 급반등에 따른 차익매물 출회가 늘어날 우려가 있다. VN지수의 추가 상승이 예상되지만 지수 오름폭은 직전보다 작을 전망이다.
부쑤언토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연구원
[뉴스핌 Newsp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