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임대수익과 사업성 높여줄 상가와 지식산업센터로 돈 몰려
[뉴스핌=이동훈 기자]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확대 및 기준금리 인하로 지식산업센터, 상가와 같은 수익형 부동산에 훈풍이 불고 있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로 자금 충당이 수월해져서다. 또 한국은행이 지난 8월과 10월 두 차례 완화적 통화정책을 결정함에 따라 기준금리가 최저(연 2.00%)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0월 은행의 수신금리는 사상 처음으로 연 1.97%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분양시장에도 훈풍이 거세지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주택을 담보로 사업자금이나 생활자금을 빌리려는 고객들의 문의가 최근 꾸준히 늘고 있다"고 전했다.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최근 1년간 은행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188만여 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1인당 대출액도 전환대출(9850만원→1억260만원)과 최초주택구입(1억70만원→1억980만원)은 규제완화 전후에 별 차이가 없다. 하지만 추가 대출(8990만원→1억130만원)은 상대적으로 많이 늘었다. 추가대출은 이미 대출을 받은 집을 담보로 추가로 받은 대출을 말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생활자금이나 사업자금 목적이 많다.
이와 관련 서울 강남권 신흥 업무지구인 문정지구에서 분양 중인 '문정역 테라타워'에는 계약 희망자들이 잇따르고 있다. 문정역 테라타워는 지하 5층~지상 16층, 총 933호실, 연면적이 약 17만여㎡의 매머드급 규모로 이 일대 지식산업센터 중 규모도 가장 크며, 지하철8호선 문정역과 연결되는 초역세권에 위치한다.
문정역 테라타워 조감도 |
문정 현대공인중개사에 따르면 “송파 문정지구는 교통여건도 좋은데다가 강남과는 달리 업무환경이 쾌적하고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 때문에 IT업체 등 벤처기업들의 관심이 많다”면서 “테라스가 있거나 향이 좋은 등 목이 괜찮은 곳은 3000만~5000만원 이상 프리미엄이 붙은 곳도 있다”고 전했다.
풍부한 배후 주거수요를 갖춘 지역을 중심으로 상가의 몸값도 크게 오르고 있다.
지난 6월에 분양한 송파 문정 미래형 업무용지 3-1블록 ‘문정역 테라타워’ 상가는 분양한지 한달 만에 사실상 완판됐다. 지난 달에 개찰한 인천 구월동의 ‘아시아드 선수촌’ 아파트 단지 내 상가 21개 점포는 단 한 건의 유찰도 없이 100% 마감했다.
지난 10월에 오피스텔과 글로벌 프로젝트로 관심을 모았던 단지 내 타운형 스트리트몰인 ‘카림애비뉴 동탄’도 계약 4일만에 100% 완판됐다. 지난 10월 서울 순화동의 ‘덕수궁 롯데캐슬’ 내 상업시설 ‘뜨락’도 56개 점포 모집에 1783명이 몰려 최고 229대1, 평균 32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위례 아이파크 애비뉴’, ‘송파 와이즈 더샵’ 등 잇따라 상가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위례신도시도 지난 달 위례 호반베르디움(A2-8블록) 상가까지 130%의 낙찰가율을 보였다.
세종시도 정부기관 이전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상가 분양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정부청사가 위치한 1-5 생활권에 세종시 최초로 뽀로로파크입점을 확정시킨 에비뉴힐은 오픈 3일만에 계약 80%를 달성하는가 하면 지하 1층은 완판됐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