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이번 주 채권시장은 연말을 맞아 박스권 속 강보합 흐름이 예상된다. 주중 이틀 간 휴장(31일,1일)인데다 모멘텀이 부재하지만 발표 대기 중인 대내외 경기 지표가 크게 개선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시장 참가자들은 금리 상승 또는 하락 여력이 많지 않은 상황인데다 지표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어 주중 관망세가 짙을 것으로 예상했다. 외국인 동향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겠으나, 최근 10년 선물을 역대 최대치로 매수한 이후 잠잠해진 터라 이번 주에는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점쳐진다.
2014년 국고채 5년물 금리 추이 <자료=한국은행 ECOS> |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에는 국고채 3년물 2.11 ~ 2.19%, 5년물 2.26 ~ 2.35% 레인지 속에 강보합세가 예상된다"며 "1월부터 늘어나는 국채발행 물량에 대한 경계는 필요해 보이며 적어도 내년 초까지는 금리 인하 기대와 수급호조로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국내 정책당국이 경기에 대한 우려를 강조하는 가운데 대외시장에서는 29일 진행될 그리스 대선 3차 표결이 부결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대내외 불안이 여전해 채권시장에 우호적인 상황이나 수급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있어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미국보다는 중국과 유로존 등의 분위기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주중 발표될 지표에서 서프라이즈성 결과가 나올 가능성은 낮아 보이고 단타 대응 정도만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엔화 환율이 심상치 않고 외인이 치고 나올 수 있어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9일은 그리스 대선 3차 표결이 진행된다. 30일에는 국내 11월 산업활동동향과 12월 금통위 의사록, 11월 국제수지가 발표되며 미국에서는 1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공개된다.
30일에는 국내 시장이 휴장하는 가운데 국내 12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중국 12월 HSBC 제조업 PMI 확정치가 발표된다. 1월 1일에는 국내 12월 수출입동향이, 2일에는 미국 12월 ISM 제조업지수와 유로존 12월 PMI 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