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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영화 결산] '명량' '인터스텔라'…한해를 빛낸 장르별 대표영화

기사입력 : 2014년12월24일 15:11

최종수정 : 2014년12월24일 15:57

 

올해 최고의 화제작 '명량' [사진=CJ엔터테인먼트]
[뉴스핌=김세혁 기자] 2014 갑오년, 영화계에는 실로 많은 이슈가 쏟아졌다. 김한민 감독의 ‘명량’이 오랫동안 ‘아바타’가 점령했던 박스오피스 정상을 탈환한 것이 가장 큰 사건이었다. ‘군도’ ‘명량’ ‘해적’ ‘해무’ 등 전에 없는 여름 ‘4대천왕’이 극장가를 달궜다. ‘비긴 어게인’ 같은 작은 영화의 대박행진이 이어졌고 크리스토퍼 놀란의 ‘인터스텔라’는 관객의 지적 호기심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주목 받았다. 한 해 우리 극장가에 소개된 작품 중 각 장르를 대표하는 ‘선수’들을 모아봤다.

설명이 필요 없는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사진=소니픽쳐스릴리징월트디즈니스튜디오스코리아]
■애니메이션 – 겨울왕국(Frozen, 1029만6101명)
기억력이 좋지 않은 사람도 ‘겨울왕국’ OST ‘렛 잇 고(Let it go)’의 열풍은 잘 알 터. 올해 초 한겨울 추위를 녹이며 전국을 ‘겨울왕국’에 빠뜨린 이 작품은 월트디즈니의 모든 역량이 총동원된 역작이다.

이 영화는 백마 탄 왕자님을 기다리는 공주의 식상한 스토리를 과감하게 허물어 더 주목 받았다. 주인공 엘사가 온갖 시련 끝에 타고난 운명을 자각하는 과정이 신선한 감동을 선사했다. 여기에 매끄러운 화면과 엘사, 안나, 올라프 등 사랑스러운 캐릭터가 각광을 받으면서 각종 팬아트가 등장했다. 더불어 유튜브에는 ‘렛 잇 고’를 커버한 가수와 일반인의 영상이 줄기차게 올라와 팬들을 즐겁게 했다.

참고로 애니메이션으로 국내 흥행성적 1000만명을 돌파한 작품은 ‘겨울왕국’이 최초다.

이순신의 인간적 고뇌에 집중한 '명량' [사진=CJ엔터테인먼트]
■액션(드라마) – 명량(Roaring Currents, 1760만9019명)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가 굳건히 지키던 한국 극장가 박스오피스 1위를 탈환한 김한민 감독의 화제작. 개봉과 동시에 하루에 100만 관객씩 더하는 괴력을 보여줬다.

세계 해전사상 가장 치열하고 위대한 전투로 기록된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을 그린 영화답게 60분간 이어지는 처절한 해전이 압권. 최민식, 류승룡 등 톱스타들이 출연해 맡은 바 몫을 다해낸 것도 흥행비결로 풀이된다.

1700만 영화 ‘명량’은 그 장르가 전쟁 액션에 가깝지만 드라마에도 꽤 신경을 썼다. 이순신을 맡은 최민식 조차 “어떻게 인간적 고뇌를 표현할지 고민했다”고 털어놨을 정도다. 개봉 전 호불호가 갈렸던 최민식의 이순신은 복잡하고 섬세한 인간적 접근으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김훈의 소설 ‘칼의 노래’ 등 관련 서적이 재조명받는 등 부가적인 이슈도 많았던 영화다.

잘 만든 스릴러가 무엇인지 보여준 데이빗 핀처의 '나를 찾아줘'. 이미 골든글로브 주요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스릴러 – 나를 찾아줘(Gone Girl, 174만5985명)
명장 데이빗 핀처가 선사하는 올해 최고의 스릴러. 아니, 역대 최고의 스릴러로 손꼽아도 손색이 없을 만한 걸작이다.

결혼 5년차 부부의 은밀한 사생활을 담은 ‘나를 찾아줘’는 원작자 길리언 플린이 직접 영화에 참여할 만큼 공을 들인 작품이다. 밴 애플렉과 로자먼드 파이크의 신들린 연기가 무엇보다 혀를 내두르게 한다. 특히 극의 전체적 줄거리를 이끄는 로자먼드 파이크의 연기가 객석을 꽉 쥐고 뒤흔든다.

굳이 설명이 필요 없는 연출자 데이빗 핀처의 섬세함은 ‘나를 찾아줘’에 이르러 완벽에 가깝게 재련됐다. 이미 ‘세븐’ ‘파이트 클럽’에서 발휘된 그의 수완은 ‘나를 찾아줘’에서 절정에 다다른 느낌이다. 데이빗 핀처가 3시간 가까운 러닝타임 동안 관객의 심리를 마음대로 요리하는 걸 보면, 그가 왜 거장으로 손꼽히는지 단번에 알 수 있다.

72회 골든글로브에서 단 한 부문(음악)에 노미네이트되며 홀대 받은 '인터스텔라'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SF – 인터스텔라(Interstellar, 12월14일 기준 970만0618명)
천재 크리스토퍼 놀란의 존재감을 재확인시켜준 대작. 블랙홀은 물론 웜홀을 통한 성간여행 등 현존하는 과학적 지식을 총동원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동시에 이 영화는 지구를 대신할 새 별을 찾아 나선 인류의 절박함을 담은 현실적인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미 ‘콘텍트’에서 우주와 인류에 대해 이야기했던 매튜 맥커너히는 ‘인터스텔라’에서 미지에 대한 탐구욕이 가득한 조종사이자 가족을 사랑하는 아버지 쿠퍼를 열연했다. 앤 해서웨이는 인류의 미래가 걸린 상황에서 과학적 확증보다 사랑을 택하는 아멜리아를 통해 한층 성숙한 내면연기를 선보였다.

배우들의 호연만큼이나 화제를 모은 건 ‘인터스텔라’의 세계관과 영상미다. 스크린을 가득 채우는 토성의 띠와 티끌보다 작은 우주선, 그리고 물리학자 킵 손의 고증을 거쳐 영상화된 블랙홀이 객석을 압도한다. 양자물리학과 상대성이론 등 과학적 이론에 대한 논란을 낳으며 더 유명세를 탔다.

키이라 나이틀리의 감성연기가 돋보인 영화 '비긴 어게인' [사진=판씨네마]
■다양성영화(예술영화) – 비긴 어게인(Begin Again, 342만605명)
말이 필요 없는 올해 최고의 예술영화다. 존 카니 감독의 전작 ‘원스’를 뛰어 넘는 국내 흥행성적을 거두며 승승장구했다. 예술영화(다양성영화) 관련 차트를 모조리 갈아치우는 저력을 발휘하며 전폭적 지지를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키이라 나이틀리, 마크 러팔로와 마룬5의 애덤 리바인이라는 신기한 조합도 통했다. 마룬5의 팬들이 특히 많이 본 이 영화는 극중 음악을 한데 묶은 OST까지 대박을 터뜨리는 겹경사를 맞았다. 사랑과 일에 대한 단편적 탐구보다 음악을 통한 섬세한 심리변화를 담아낸 존 카니 감독의 연출도 박수를 받았다.

참고로 우리나라 다양성영화는 올해 ‘비긴 어게인’과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그리고 연말 극장가에 파란을 일으킨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로 이어지며 전성기를 맞았다. 다양성영화의 위상이 어느 때보다 높았던 올해의 이슈가 내년에도 지속될지 팬들의 눈길이 쏠리는 상황이다.

우리나라 독립영화사에 길이 남을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사진=대명문화공장]
■다양성영화(독립영화) -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My Love, Don't Cross That River, 12월22일 현재 240만)
우리나라 독립영화의 힘을 보여준 작품. 진모영 감독의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98세 할아버지와 89세 할머니의 76년 로맨스를 그린 영화다. 개봉 전만 해도 금방 잊혀즐 듯 열세가 점쳐졌던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우리 삶을 가감 없이 담아낸 솔직한 연출로 크게 주목 받았다. 80년 가까이 고락을 함께 한 노부부의 인생과 사랑, 그리고 이별을 담백하게 옮긴 이 영화는 뜨거운 호응과 입소문에 힘입어 독립영화로는 기적과 같은 흥행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김남길과 손예진의 연기대결, 그리고 조연의 코믹연기가 돋보인 '해적:바다로 간 산적'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코미디 – 해적:바다로 간 산적(The Pirates, 866만5503명)
김남길, 손예진의 막강 조합이 빛을 발했다. 코미디 영화만 따지면 간발의 차이로 1월 개봉한 신은경 주연작 ‘수상한 그녀’를 꺾은 작품이기도 하다.

주연배우들의 진지하다가도 우스꽝스러운 연기는 사실 조연라인이 있었기에 더 돋보였다. 특히 유해진이 대단히 멋졌다. 이 영화는 유해진이 살렸다는 평가가 수두룩할 정도로 그의 신들린 코믹연기는 엄청났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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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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