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3분기 민간소비지출이 늘면서 가계와 비영리단체의 자금잉여 규모가 2분기보다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14년 3분기 중 자금순환(잠정)’을 보면 3분기중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잉여 규모는 19조4000억원으로 2분기 29조6000억원에서 감소했다. 세월호 참사 등으로 부진했던 민간소비지출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자금잉여란 자금운용에서 차입금을 차감한 것으로 자금잉여가 클수록 그 만큼 돈을 쓰지 않고 쌓아뒀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금융법인기업의 자금부족 규모는 2분기 7조1000억원에서 11조9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 15조1000억원의 자금부족을 보인 후 1년 만에 최대치다.
옥지훈 한은 자금순환팀 조사역은 “추석상여금 지급과 매출 부진으로 비금융법인기업의 자금부족 규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일반정부는 재정증권을 상환하면서 3분기 만에 14조3000억원의 자금잉여로 전환했다. 국외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2분기보다 감소하면서 자금부족 규모가 27조1000억원에서 24조6000억원으로 줄었다.
한편 2014년 9월 말 현재 총 금융자산은 2분기 말 대비 2.1% 증가한 1경3403조원을 기록했다. 금융자산 구성내역을 보면 ▲통화와 예금 2552조원 ▲보험 및 연금 883조원 ▲채권 2189조원 ▲대출금 2300조원 ▲주식 및 출자지분 2712조원 기타 ▲2767조원으로 주식과 출자지분의 비중 하락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2분기와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국내 비금융부문의 금융자산은 6062조6000억원, 금융부채는 4301조3000억원으로 2분기말에 비해 각각 108조7000억원, 57조원 증가했다. 금융자산은 가계 및 비영리단체에서 54조6000억원 늘면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금융부채는 비금융법인기업에서 31조2000억원, 가계 및 비영리단체 23조6000억원, 일반정부 2조2000억원 등 모든 부문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