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박 대통령 "노동·금융·연금·교육·주택·공공기관 정상화"

기사입력 : 2014년12월22일 13:33

최종수정 : 2014년12월22일 13:33

국민경제자문회의 주재..."경제체질 개선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

[뉴스핌=문형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노동과 금융·연금·교육·주택·공공기관 2단계 정상화 등 핵심과제는 반드시 이루어내야겠다"라며 "특히 노동시장 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하고도 중요한 과제로 이 벽을 넘지 못한다면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6차 국민경제자문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연석회의'에서 "내년은 임기 기간 동안에 전국 단위 선거가 없는 유일한 해로 우리 경제의 체질을 개선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고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추진에 총력을 다 해야 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6차 국민경제자문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 뉴시스)

박 대통령은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는 질 좋은 일자리 창출을 막을 뿐만 아니라 경제의 탄력을 떨어트리고 사회통합을 저해한다"면서도 "노동시장 개혁은 결코 쉽지 않은 과제로 서로서로 기득권을 조금씩 내려놓아야만 고통분담에 기초한 사회적 대타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도 사회안전망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효율성을 높여서 대타협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현재 노동시장 개혁에 대해 노사정위 논의가 진행 중에 있는데 대승적 차원에서 노사가 꼭 대타협을 해주시기를 간절히 부탁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금융산업의 전면적인 개혁을 주문했다. 그는 "그동안 국가 경쟁력평가에서 하위권에 머물렀던 금융도 내년에는 확실하게 환골탈태해야 한다"며 "우리 금융은 보신적 행태 등으로 현실에 안주한 결과 생산성과 고용창출 능력이 낮아지고 실물경제를 지원하는 역할도 미흡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융개혁의 핵심은 금융권의 보신주의를 타파하고, 금융업 자체가 유망 서비스업으로 성장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내년에 발표할 2단계 금융규제개혁 방안은 기존 사고의 틀에서 벗어난 혁신적인 패러다임을 담아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업주의 원칙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경쟁을 최대한 촉진할 수 있도록 규제완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모범자본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존의 담보대출 위주의 규제 틀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규제 체계를 마련할 필요도 있다"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공공기관은 생산성 향상을 위한 2단계 정상화를 추진해야 하겠다"며 "모든 공공기관의 기능을 종합적으로 점검해서 유사, 중복 기능을 통폐합하고, 존립목적과 무관하거나 무분별하게 벌인 사업은 과감하게 털어내서 본연의 필수 공공서비스에 집중하도록 조직을 재설계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또 재정 등 확장적 거시정책 기조를 유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소비가 살아나려면 가계 소득이 안정적으로 늘어야 한다"며 "내년부터 가계소득 증대 3대 패키지가 시행되는데 많은 기업들이 임금인상이나 배당 확대 등에 동참할 수 있도록 경제단체 등을 통해 제도를 널리 알리기를 바라고, 최저임금도 단계적으로 인상해서 저소득층의 소득여건을 개선해 나가야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소비와 함께 내수의 양대 축인 투자를 살리기 위해서는 투자심리 개선이 매우 중요하다"며 "현재 투자심리가 위축되어 있기 때문에 정책금융기관이 공동투자를 통해서 리스크를 분담하면서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를 유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금 지원 뿐만 아니라 규제 단두대 등을 통해서 투자를 가로막고 있는 낡은 규제를 전면적으로 정비하고 손톱 밑 가시 등으로 인해서 현장에서 대기 중인 그런 투자 프로젝트가 조기에 가동될 수 있도록 이것도 속도를 내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주택시장 활성화도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국민의 주거안정과 건설투자 확충, 서비스산업 발전 등 1석3조의 효과가 있는 민간임대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며 "건설사 등 기업들이 임대주택 사업에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과감한 세제, 금융지원 방안을 강구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대외경제의 불확실성에 대비해서 가계부채의 적정 수준 관리, 단기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장기고정금리로의 전환, 기업 혁신 역량 강화를 위한 M&A 세제 등 관련 제도 보완 등을 지시했다.




[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농기계 임대'로 지원한다더니…정부, 내년 예산 17% 싹뚝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가에 농기계를 임대해 구입 부담을 경감해주는 '농기계 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17%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은 올해(327억4000만원) 대비 17% 줄어든 271억200만원으로 편성됐다.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은 농가가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고성능·고가격 농기계를 정부가 임대함으로써 농작업 효율화와 농업경영비를 절감하기 위해 지난 2003년 도입됐다. 특히 농식품부는 농촌이 고령화되면서 일손 부족 현상이 심해지자 농기계를 활용해 농사를 수월하게 지을 수 있도록 노후농기계 교체, 여성친화형 농기계 지원 등을 지속 추진해 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141개 시군에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외 6개 시군에서는 농기계임대 수요가 많아 지자체 재원을 통해 자체적으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농기계임대사업소가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부속기 포함)는 총 9만3765대로 임대사업소 당 평균 647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개년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농기계 임대사업 평가 및 컨설팅' 용역보고서에 "신규 농기계가 폐기 농기계보다 많아 연평균 5.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임대농기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예산 삭감으로 농기계에 대한 수요 대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삭감된 이유가 평가 타당성에서 미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2년 기준 농기계 대당 임대일수가 평균 11.3일로 조사되면서 이용률이 저조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농촌경제연구원은 임대일수 5일 이하의 농기계 비율이 24.6%로 높은 비율을 보여 임대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또 임대실적이 저조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신형 농기계 대체' 응답이 전체의 29.4%로 나와 사업의 평가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준병 의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농촌의 경우 고령화, 여성화 현상으로 힘이 드는 노동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농업기계의 기계화를 적극적으로 하되 농가가 농기계를 장만하는 데 부담이 들지 않도록 임대 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줄어들면서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는 데 걱정이 된다"며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의 예산 뒷받침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점검·보완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국회의원 [사진=윤준병 의원실] 2024.09.02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2024-09-25 06:00
사진
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