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SPA브랜드들이 연말을 맞아 물량 소진을 위한 대대적인 할인전에 들어갔다.
통상 SPA브랜드는 여름과 겨울 연 2회 시즌오프 행사를 진행한다. 반면 유니클로는 상시 할인으로 별도의 시즌 오프 행사 없이 타 브랜드와 차이를 보였다. 할인 내용과 정도는 브랜드간 다소 차이를 보이는데, 이는 브랜드가 지향하는 콘셉트와 신제품 출시 주기 등이 다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PA브랜드들이 일제히 시즌오프에 돌입했다. 기간은 물량 소진시까지가 대부분이며, 할인율은 최대 80%에 이른다.
우선 국내 브랜드인 제일모직의 에잇세컨즈는 내년 2월 11일가지 슈퍼 세일을 진행한다. 올해 첫 선을 보인 발열 내의인 원더웜을 비롯해, 리얼라쿤 다운점포, 코트, 패딩, 액세서리 등 핵심상품을 중심으로 최대 50% 할인한다.
또 이랜드의 스파오와 미쏘도 전국 매장 및 온라인에서 시즌오프 행사를 진행한다. 스파오는 다음달 4일까지, 전국 매장과 온라인몰에서 행사를 통해 아우터와 이너, 잡화 및 액세서리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미쏘는 상품 소진 시까지 전 품목 최대 80% 할인한다. 특히 다운 충전재와 후드 라쿤 퍼의 패딩다운 점퍼는 50% 할인한 7만9900원, 12만9000원의 모직코트는 6만9000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해외 브랜드인 H&M은 일부 제품에 한해 30%에서 최대 70%, ZARA는 최대 50% 할인한다. 해외 브랜드의 경우 실제 구매 의지가 있는 고객들에게 할인 정보를 제공하며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는 분위기다.
반면 국내 SPA시장 매출 선두를 지키고 있는 유니클로는 상시 할인을 진행해 별도의 시즌 오프 행사는 없다.신상품 출시 주기가 빨라 제품 수급 정도를 상시 파악하고, 재고가 많다 싶으면 즉각적으로 할인에 나서고 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유니클로의 경우 신상품이 나올 때마다 제품 수요를 체크하는 등(상시 할인 등을 통해) 물량 조절을 하고 있다”며 “미리 할인을 적용하는 것은 유니클로만의 콘셉트”라고 말했다. 그는 “유니클로는 일주일에 두 세번 새로운 상품이 나온다”며 “신상품 출시 주기가 빠르기 때문에 매장 공간 문제 등으로 상시할인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SPA브랜드 관계자는 “오래된 브랜드일 경우 충성 고객들이 시즌오프를 먼저 챙긴다”며 “이는 최근 론칭한 SPA 브랜드가 마케팅에 보다 적극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