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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서 잇단 사망사고..롯데건설, 관리시스템 ′구멍′

기사입력 : 2014년12월18일 13:35

최종수정 : 2014년12월18일 13:37

최근 18개월새 사망 3명, 중경상 5명..초고층 빌딩 첫 시공에 허점 드러내

[뉴스핌=이동훈 기자] 국내 최고층 건물인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공사에서 인명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시공사인 롯데건설의 위험관리 능력에 의구심이 일고 있다. 

수족관과 영화관 등 시설물 부실시공 의혹 뿐 아니라 인명사고도 연이어 터지고 있어서다. 특히 수차례 비슷한 인명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롯데건설의 현장 관리시스템에 허점이 들어났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모습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1년 반 동안 제2롯데월드 공사장에서는 3명이 사망하고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건물 천장 및 바닥 균열, 화재 등도 연이어 발생했다.

지난 16일 발생한 공사장 인부의 추락 사고는 산업재해인 동시에 인재라는 시각이 많다. 롯데건설이 안전 매뉴얼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안전 매뉴얼에는 사고가 발생하면 119와 지정병원인 서울병원에 동시에 신고하게 돼 있다. 

하지만 현장 직원 및 감독관들은 119에 신고하지 않았다. 롯데측은 경황이 없어 119에 신고를 안했다지만 사고 대응이 늦어져 ‘골드타임’을 놓친 결과를 불러왔다. 

서울병원 응급차가 현장에 도착해 추락한 인부의 상황을 파악한 후 서울 아산병원까지 이송하는 데 30여분이 걸렸다. 직선거리로 1km 정도 떨어져 있는 인근 119구급센터에 연락을 취했다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었다. 롯데건설은 임원 4명을 제2롯데월드 현장소장으로 배치했지만 가장 기본적인 안전 매뉴얼이 지켜지지 않았다. 

이렇다 보니 롯데건설이 사고를 은폐하려는 의도가 있었단 시각도 있다. 지정병원 응급차를 부를 경우 일반 상해처리가 가능하다. 119에 신고하면 산업재해로 접수돼 산재보험료 상승, 감독기관의 관리 강화 등 불이익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공사장 사망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0년 착공돼 기초 공사를 진행할 때까진 대형 사고가 없었다. 지난 2013년 6월 거푸집 장비 추락으로 1명 사망하고 5명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행한 후 각종 악재가 잇달았다.

이듬해 2월 제2롯데월드 44층에서 컨테이너 박스에 화재가 발생했다. 4월엔 냉각수 배관기압을 확인하던 인부 1명이 사망했다. 10월엔 쇼핑몰 인테리어 부착물이 추락해 직원 1명이 세상을 떠났다. 최근엔 수족관과 영화관이 누수, 진동으로 영업이 정지됐다.

이 같은 대형 사고가 연이어 터지는 것에 대해 롯데건설의 관리 시스템에 큰 허점이 있다고 건설사 관계자들은 지적한다.

A건설사 한 임원은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도 대형 공사를 진행하다보면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많이 벌어지는 게 현실”이라며 “하지만 인명사고가 한번이 아닌 수차례 발생했다는 것은 안전에 대한 관리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B건설사 관계자는 “공사 현장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 일반적으로 현장 소장 뿐 아니라 중간관리자들도 상당히 긴장하며 공사를 진행한다”며 “한 사업장에서 3명이 잇따라 사망하고 각종 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은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관리능력 부재는 초고층 건물 시공 경험부족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실제 롯데건설은 해외시장 보단 내수 비중이 높다보니 초고층 건물을 지을 기술력이 경쟁사에 비해 떨어진다. 아직까지 100층이 넘는 초고층 건물을 지어본 경험이 없다. 고층 시공 실적은 지난해 준공한 베트남 하노이센터(65층, 272m) 정도다. 제2롯데월드는 이보다 2배 높은 123층, 555m 규모다.  

이 공사를 위해 삼성물산, 대우건설 등에서 건축 엔지니어들을 대거 채용했지만 관리능력 부재는 피하지 못한 셈이다.

그럼에도 롯데건설은 올해 개장을 위해 '속도전'을 했다는 지적을 받는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롯데월드 쇼핑몰 공사에서는 일반적인 작업순서를 지키지 않고 빠른 완공을 위해 중첩작업이 잇따랐다"며 "이같은 속도전이 결국 사망사고와 부실공사의 원인이 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2롯데월드 쇼핑몰이 임시 개장해 공사장 사고가 대형 사고로 번질 우려도 있다. 공사장 주변으로 쇼핑객, 관광객들이 하루에 수만명 지나다닌다. 공사장 사고가 내부 직원들의 사고로 그치지 않고 시민들의 피해로 이어질 여지가 높다는 지적을 받는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서울시 등으로부터 매우 높은 안전관리 등급을 받았고 공사장 인부들에게도 철저한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예상치 못한 인명 사고가 발생했다”며 “쇼핑몰이 임시 개장했기 때문에 보다 철저한 관리감독에 나서 재발방지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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