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대러시아 수출 장기둔화 등으로 유로지역의 실물경기가 발목이 잡히는 양상이다.
전날 러시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10.5%에서 17.0%로 파격적으로 인상했지만 루블화 약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12월 유로 제조업 구매자지수(PMI)가 전월수치를 상회했지만 여전히 유로경제는 미약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관측했다.
유로제조업 PMI가 50.8로 전월 50.1보다 높아졌지만 유로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갖거나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기에는 시기상조로 보인다.
러시아 리스크 때문이다. 유가하락의 악영향 속에서 전날 기준금리 인상(10.5%->17.0%)에도 불구하고 루블화 약세가 진정되지 않아 부채부담이 늘어나는 등 악순화 구조에 빠져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유로경제의 러시아와의 높은 상호의존도를 고려할 때 러시아와의 갈등에 이은 러시아 경제의 침체 등은 유로의 대 러시아 수출을 장기둔화시키는 요인이고 또 실물경기에 치명타를 맞을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여기에 그리스 리스크까지 부각돼 유로경제의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현실화될 공산도 커지고 있다.
박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러시아와 그리스 문제로 유로경기와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유로경제는 당분간 리스크의 진행상황이 중요해진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