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수호 기자] 우리나라 가구당 가계통신비가 세계 7위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 권은희 새누리당 의원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OECD 가계통신비 산정의 문제점 해결을 위한 정책간담회에서 우리나라 가계통신비를 가구원 수로 나눈 1인당 통신비는 49.46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룩셈부르크(67.67달러), 일본(64.21달러), 핀란드(60.67달러), 오스트리아(59.30달러), 미국(58.90달러), 캐나다(51.93달러)에 이어 세계 7위 수준이다.
이날 최경진 가천대학교 법대 교수는 "가계통신비를 계산할 때 가구원수와 휴대전화 보급률, 유·무선 통신서비스요금, 통신사용량, 휴대전화 단말기 가격, 단말기교체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가계통신비 중 통신장비 가격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나지만 OECD 통계상으로는 이런 부분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전규환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조사연구실장은 "가계통신비 수준이 높다는 것이 곧 우리나라 통신요금 수준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단말비용 및 이용량 등 기타 요인이 더 큰 상관관계를 갖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단말기 가격도 점점 고가화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통신요금 중 단말기 대금의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은행이 내놓은 우리나라의 가계통신비 구성 세부항목을 보면 휴대전화 단말기를 포함한 통신장비 가격 비중은 세계 1위지만 통신서비스 가격 비중은 17위에 불과했다.
이에 최 교수는 "통계상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바로 잡고 OECD에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 객관적인 비교 지표를 확보해야 우리나라 통신정책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