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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달산 유력 용의자 검거 [사진=뉴시스] |
[뉴스핌=황수정 인턴기자] 수원 팔달산 토막사건 유력 용의자가 검거된 가운데, 결정적 제보를 한 시민에게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라 눈길을 끈다.
경기지방경찰청은 11일 밤 11시30분쯤 팔달산 토막사건 유력 용의자로 박 모(57)씨를 검거해 수사본부인 수원서부경찰서로 압송했다.
팔달산 토막사건은 지난 4일 등산객 임 모(46)씨의 신고로 알려졌다. 그가 발견한 검은색 비닐봉지 안에는 머리와 팔이 없는 상반신 시신에 심장, 간 등 장기가 없는 상태였다.
경찰은 사건 발생 사흘째인 6일 수사본부를 구성하고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수사본부는 제보확인팀, CCTV 영상 수거 및 분석팀, 탐문팀, 수색팀, 여성미귀가자 DNA분석팀 등으로 분류됐다.
수원시와 협의해 시민 제보를 요청한 이후, 제보확인팀은 수십 건의 제보에 대해 그때마다 현장에 나가 확인하기도 했다.
경찰은 11일 신고포상금 최고 5000만원을 지급한다는 내용을 알렸고, 이날 결정적 제보가 접수됐다. 한 시민이 월셋방 세입자가 보름넘게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신고한 것이다. 경찰은 이 집 방 안에서 피해자의 혈흔은 물론, 토막시신이 담겼던 것과 동일한 검정색 비닐봉지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팔달산 유력 용의자를 추적, 잠복하던 경찰은 팔달구 고등동 한 모텔에서 또다른 여성과 투숙하기 위해 들어가던 용의자 박모씨를 현장에서 검거했다.
월세방에서 발견된 혈흔은 팔달산 토막시신 것과 일치한다는 DNA 결과가 나왔으며, 이에 한 경찰 관계자는 "이 사건의 결정적 제보자로 봐야 한다"며 "적절한 절차를 거쳐 포상금 지급 규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신고포상금은 세금없이 지급되며, 경찰은 범인검거공로자보상심의위원회를 열어 지급 금액과 시기 등을 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팔달산 토막사건 유력 용의자로 검거된 박모 씨는 중국동포로 범행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인턴기자(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