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국무부가 26일(현지시간) 북한 정부의 종교자유 침해와 탄압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국무부는 이날 공개한 '2023 국제 종교 자유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종교 자유 침해가 근본적인 변화없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유엔 사무총장은 2022년 '북한에서 사상, 양심, 종교의 자유에 대한 권리가 계속 부정되고 있으며, 당국이 용인하는 대안적인 신념 체계도 없다'고 보고했다"고 소개했다.

또 "다수의 소식통은 2014년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 발간 이후 상황이 바뀌지 않았다고 지적했다"면서 "COI는 북한 정부가 사상, 양심, 종교의 자유에 대한 권리를 거의 완전히 부정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덧붙였다.  

북한 인공기와 철조망. [사진=로이터 뉴스핌]

보고서는 "(북한) 정부는 종교 활동을 이유로 개인을 계속 처형하고 고문, 체포 및 신체적 학대를 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무부는 이어 "미국 정부는 북한 내 종교 자유에 관해 복수의 포럼과, 북한과 외교 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들을 포함한 제3국 정부와의 양자 협의 때 이에 대한 우려를 제기해왔다"고 소개했다.

국무부는 2001년부터 북한을 종교자유 특별우려국(CPC)으로 지정해 왔다. 이에따라 올해 말에도 북한을 '특별 우려국'으로 23회 연속 지정할 전망이다. 

한편 보고서는 한국의 종교 자유와 관련해선 종교적 신념 등을 이유로 한 병역거부자들의 대체 복무 기간 논란, 대구에서 일부 시민에 의한 이슬람 사원 건립 반대 상황 등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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