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IA 고문보고서 공개, 구타는 기본 물고문·성고문까지 '잔혹'…"전 세계 속였다" [사진=MBN 방송캡처] |
[뉴스핌=이지은 기자] CIA 고문보고서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9일(현지시각)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 정보위원장은 CIA 고문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CIA 고문보고서는 분량 528페이지에 달하며 고문 수준이 매우 잔혹한 것으로 드러났다.
CIA가 테러 용의자들을 상대로 한 고문보고서에는 물고문은 기본에 성고문까지 하며 잔인한 방법으로 자행됐다.
특히 구타는 물론, 알 카에다 간부를 심문하면서 전동 드릴을 켜고 위협했으며 머리 위로 손을 묶은 다음 매달기, 일주일 이상 잠 못 자게 하기, 좁은 상자 안에 강제로 가두기 등의 잔악한 고문이 행해졌다.
이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CIA 고문보고서 공개와 관련해 "CIA의 고문은 미국이 추구하는 가치에 반하는 것이다"라면서 "미국인은 물론 전 세계 사람들이 정확하게 무슨 일이 있는지 알게 해준 이번 보고서 공개를 지지한다"며 고문 금지를 거듭 약속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