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호 사장 "내년 카자흐 진출 계기로 글로벌 비즈니스 박차"
[뉴스핌=우수연 기자] 신한카드가 카드업계 최초로 개인고객 카드이용액 연간 1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이는 지난해 우리나라 민간소비인 약 700조원 대비 14%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지난 1일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한카드가 빅데이터 경영을 통한 Code9(이하 코드나인) 기반 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힘입어 올해 개인고객 카드이용액(신용+체크)이 사상 처음 100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신한카드는 현재 카드이용 추세를 고려해 올해 신용카드 부문은 약 84조원, 체크카드는 약 16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체크카드의 경우 전년보다 29% 급성장했다.
위 사장은 "업계 최초 개인 카드이용액 100조원을 돌파의 의미는 영업 경쟁력뿐만 아니라, 규모에 걸맞은 IT, 리스크 관리 등 고도화한 내부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충분한 핵심역량을 갖췄다고 판단해 카자흐스탄에 진출했으며, 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내년 신한카드는 카자흐스탄 해외 사업 진출을 계기로 글로벌 비즈니스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카자흐스탄 이외에도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등지에서 할부금융과 리스, 신용대출업무 중심의 진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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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간담회에서 '금융과 패션의 콜라보'라는 주제로 열린 패션쇼에 위성호 사장(맨 앞줄)이 무대에 올라 신한카드와 LF의 빅데이터 분야 협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신한카드> |
신한카드는 LG전자, LF와 올해 하반기 제휴를 맺고 고객에게 취향별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고 있다. LF와는 의류 소비패턴 분석을 통해 패션스타일링 모델을 구축, 양사 온라인몰에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LG전자와는 가전 관련 9개 상품을 코드나인의 트렌드 코드별로 안내하는 식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금융과 패션의 콜라보(collaboration, 협업)'라는 주제로 신한카드와 LF가 공동으로 2200만 고객 빅데이터 기반 코드나인을 활용해 고객별 맞춤 스타일링을 제안했으며, 이를 선보이는 패션쇼를 진행하기도 했다.
한편, 위 사장은 곧 재계약 시한이 다가오는 복합할부금융에 대해서는 주요 이슈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신한카드의 경우 복합할부금융으로 처리하는 물량이 많지 않은 편이며 오히려 복합할부금융 비중이 높은 카드사들의 협상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위 사장은 "신한카드의 경우 (복합할부금융) 물량이 월 200억원 정도로 적은 편"이라며 "우리보다는 오히려 물량이 많은 삼성과 현대차의 재계약에 (여타 계약들도) 영향을 많이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