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파크2차·송파힐스테이트, 한달새 1000만~2000만원 뛰어
[뉴스핌=이동훈 기자] “위례신도시 아파트가 속속 전매제한이 풀리면서 분양권 거래가 늘고 있다. 웃돈(프리미엄) 시세가 한달새 1000만원 정도 오른 상태다.”(위례신도시 인근 삼성공인중개소 사장)
위례신도시 내 아파트들의 전매제한 해제가 임박하자 분양권 시장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전매제한이 풀리면 정상적인 거래가 가능해진다.
청약에서 탈락한 실수요 및 투자수요가 분양권 매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위례 중심지역의 아파트 분양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단 점도 기존 분양권의 가치가 높아진 이유로 꼽힌다.
위례신도시 분양권이 전매제한 해제로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위례 주변의 떳다방 모습 |
삼성공인 사장은 “이달 위례에서 2개 단지가 공급되면 위례 중심지역의 민간분양이 마무리된다”며 “그동안 청약에 뛰어들었다 탈락한 수요자들을 중심으로 분양권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요가 늘자 분양권 소유자들이 웃돈을 1000만원 가량 높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위례아이파크2차의 경우 올 상반기 장거리 이사 등으로 전매를 했던 물량은 5000만~8000만원 가량 웃돈이 붙어 거래됐다. 전매제한 해제 시점이 다가오자 기대감은 더욱 상승하고 있다. 호가가 뛰어 이달엔 웃돈이 7000만~9000만원으로 높아졌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90~115㎡ 구성된 총 495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이다. 청약 당시 평균 경쟁률은 18대 1을 기록했다. 오는 2016년 5월 입주 예정이다.
주택형 90㎡A의 분양가는 6억2600만원이다. 여기에 웃돈을 더해 매입하려면 7억원 정도 필요하다. 주택형 108㎡의 분양가는 7억4660만원. 현재 시세는 이보다 7000만원 넘게 뛴 8억2000만원 안팎이다.
송파힐스테이트도 상황이 비슷하다. 주택형 101㎡D의 분양가는 7억980만원이다. 전매제한 해제가 임박하자 분양권 시세가 7억7000만~7억8000만원으로 상승했다. 주택형 149㎡도 분양가보다 7000만원 오른 13억원 중반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사랑으로 부영 주택형 85㎡는 분양가보다 3000만~5000만원 오른 5억9000만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전용 149㎡는 4000만원 정도 웃돈이 붙어 9억원 안팎이다.
위례신도시 내 P공인 실장은 “이 지역의 중심지인 위례 중앙역과 트랜짓몰 주변으로 분양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자 한동안 주춤했던 웃돈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며 “준공 및 입주시점이 다가오면 웃돈과 분양권 시장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만 주택경기가 크게 악화될 경우 분양권 시세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어 ‘묻지마 투자’는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