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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쓴맛 본 국고채 30년물 투자자 "차익은 꿈도 못 꿔"

기사입력 : 2014년11월28일 15:45

최종수정 : 2014년11월28일 15:45

국고채 30년물은 리테일에 부적합, 만기 보유해야

[뉴스핌=정연주 기자] # 서울 평창동에 사는 정모(62)씨는 2년 전 사뒀던 국고채 30년물을 처분하려는 참이다. 금리가 상승했던 지난해 기억에 차익기대는 버린 지 오래다. 원금만이라도 되찾아 일부는 달러화상품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단기 상품으로 운용할 생각이다. 

국고채 30년물 투자자들에게 지난해 하반기는 그야말로 악몽이었다. 2012년 9월 발행 당시 3%대 초반이었던 30년물 금리는 2014년 1월초 4%대 근처까지 치솟았다. 금리가 상승할수록 가격이 하락하는 채권 특성상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피할 수 없었다.  

26일 한국자산평가에 따르면 24일 기준 국고채 30년물 매입가격은 10189.7원이다. 첫 발행됐던 2012년 9월 당시 단가는 9731원이었는데, 지난해 12월 2일 기준으로 가격이 8360원까지 떨어졌다. 이에 판매기관에 개인 고객들의 문의가 빗발쳤다. 

<자료=한국은행 ECOS, 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2012년 당시 국고채 30년물에 대한 개인 고객의 수요는 상당했다. 첫 발행 물량이라 호기심으로 접근했던 고객들이 많았던데다 판매를 담당하던 기관들이 '고령화', '낮은 잠재성장률' 등의 이슈를 내세워 분위기를 조성했던 전략이 들어맞았다. 시기상 리테일시장이 활황이기도 해 유행처럼 번졌던 장기물 채권 판매가 큰 성과를 거뒀다.

당시 장기물 국고채를 마케팅했던 증권사 관계자는 "개인이 발행물량의 48%를 가져갔고 지방금고 등지에서도 관심이 컸다"며 "당시 수요가 워낙 많아 삼성증권 등 관련사 PD들은 개인 할당량을 다 채우고도 모자라 추가 수요를 받을 수 있는지 문의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발행 당시 폭발적인 인기에도 불구하고 곧 금리가 상승기에 접어들자 투자자들은 대거 손절매도에 나섰다. 오히려 금리 상승기보다 하락기에 접어들자 '언제쯤 손절해야 하느냐'는 문의가 빗발쳤다고 한다. 대체로 50~60대 이상이었던 투자자들에게 지나치게 만기가 긴 상품을 팔았다며 '불완전판매'가 아니냐는 항의가 나오기도 했다. 

박태근 삼성증권 투자컨설팅팀 차장은 "국고채 30년물에 투자한 고객들은 올해  하반기 대부분 매도를 하고 나갔다"며 "자본차익은 없어도 3% 전후의 쿠폰수익을 꾸준히 확보했다는 차원에서 투자 의의를 둔 것 같다"고 말했다.

물론 올 하반기 금리 하락을 예측해 지난해 말 국고채 30년물을 저가매수했던 투자자들은 큰 자본차익을 얻었을 것으로 보인다. 금리가 3.9%에 달했던 지난해 12월 국고채 30년물을 매입했다면 현재 20%가 넘는 평가 차익을 거둘 수 있다.

다만 그러한 개인 수요는 거의 전무하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발행 당시 분위기가 지나치게 과열됐으며 장기물 채권은 사실상 개인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만기 보유' 목적이 아니라면 개인 고객의 초장기물 채권 투자는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 한 리테일 담당자는 "현재 30년물 시장은 장기투자기관의 스트립 수요가 대부분"이라며 "초장기물, 특히 30년물은 유동성이 떨어져 개인 고객에 권하고 있지 않으며, 단기 차익을 노린다면 차라리 국채선물을 투자하는 것이 낫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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