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km/ℓ의 높은 연비와 3000만원대의 가격으로 경쟁력 갖춰
[뉴스핌=송주오 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대한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국산차와 수입차를 가리지 않고 SUV 시장은 꾸준히 성장 중이다. 특히 준중형 SUV 시장은 폭스바겐의 '티구안'이 지키고 있는 1위 자리를 닛산의 '캐시카이'가 위협하는 등 경쟁이 치열하다.
2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수입 SUV 모델은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총 3만5851대가 판매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만8901대)에 비해 약 19%나 증가한 수치다. 뿐만 아니라 작년 총 판매량인 3만4714대도 이미 넘어서는 등 SUV의 성장세가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소비자들의 관심이 급증하는 만큼 수입 SUV 시장도 다양화의 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차급으로는 소형에서부터 준중형, 대형 SUV까지 경쟁적으로 신차 출시가 이뤄졌다. 최근에는 크기뿐 아니라 파워트레인의 다양화도 눈에 띈다.
가솔린, 하이브리드, 디젤 SUV 모델들이 대거 출시되며 저마다 장점을 내세워 국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이 중에서 디젤 SUV 시장의 확대는 특히 두드러진다. 올해 10월까지 수입차 전체 판매량의 68%를 디젤 모델이 차지했으며, 약 4만4000여대의 SUV 판매량 중에서는 디젤모델이 76%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준중형 SUV 시장은 최근 SUV 시장에서 가장 핫하다. 높은 연비 효율성과 가격 경쟁력을 갖춤으로써 젊은 소비자들이 대거 준중형 SUV에 눈을 돌렸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내에서 올해 수입 SUV 모델 누적 판매 1위 모델인 폭스바겐 티구안(Tiguan)의 아성에 많은 모델들이 도전하는 경쟁 구도도 준중형 SUV 시장을 더욱 뜨겁게 하고 있다.
지난 11일, 닛산이 유럽 1위 디젤 SUV 캐시카이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닛산이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디젤 SUV 모델이다. 캐시카이는 2007년 글로벌 시장 출시 이후 현재까지 200만대 이상 팔린 밀리언셀러로서, 2세대 모델이 출시된 직후 영국의 유력 자동차 매체인 '왓카(What Car?)'가 선정한 '올해의 차(Car of The Year)' 타이틀을 거머쥐는 등 뛰어난 상품성을 입증했다. 더불어, 올해 상반기 유럽 SUV 시장에서 판매 1위 자리에 등극하는 등 경쟁력을 갖춘 모델로 평가 받고 있다.
캐시카이는 넓은 실내 공간이 최대 장점이다. 2645mm에 달하는 동급 최고 수준의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준중형 SUV 시장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캐시카이의 휠베이스는 푸조 3008(2613mm) 대비 32mm 길 뿐만 아니라, 티구안(2604mm)과 비교해서도 41mm가 길다.
적재 능력도 못지 않게 뛰어나다. 뒷좌석을 세운 상태에서도 여유로운 트렁크 공간과 2개의 양면 플로어 판넬을 통해 16가지의 다양한 형태로 적재 공간을 변형시킬 수 있는 듀얼 플로어 시스템을 적용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한다.
이 외에도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 첨단 기술이 대거 탑재됐다. '액티브 트레이스 컨트롤(Active Trace Control)', '액티브 라이드 컨트롤(Active Ride Control)', '액티브 엔진 브레이크(Active Engine Brake)' 등 3가지 첨단 기술이 조합된 '섀시 컨트롤(Chassis Control)' 시스템은 다이내믹한 성능과 함께 안정적인 주행을 가능하게 돕는다.
국내에 판매되는 캐시카이는 최고출력 131/4000(ps/rpm), 최대토크 32.6/1,750(kg.m/rpm)의 1.6리터 4기통 디젤 엔진을 탑재했다. 또 낮은 RPM 영역에서부터 최대토크를 발휘하는 이 엔진은 중∙저속 구간이 많은 한국의 도심 환경에 적합하다.
아울러 닛산이 자랑하는 엑스트로닉 CVT(Xtronic CVT), 무단변속기를 조합해 신속한 반응 속도와 매끄러운 가속성능은 물론 15.3km/ℓ(도심 14.4km/ℓ, 고속도로 16.6km/ℓ)의 우수한 복합연비를 달성해, 유류비에 민감한 국내 소비자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캐시카이의 국내 판매 가격은 S 모델 3050만원(VAT 포함), SL 모델 3390만원(VAT포함), 플래티넘 모델 3790만원(VAT포함)이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