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일본식 불황 예고, 독일 국채 매수 추천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이미 사상 최저치로 떨어진 독일 국채 수익률이 추가 하락, 일본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유로존 경제의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날로 높아지는 데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책이 국채 수익률을 밀어 내릴 것이라는 얘기다.
유로존 경제가 일본식 장기 불황을 연출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고, 이는 독일 국채의 상승을 예고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출처:블룸버그통신] |
이미 독일 국채 비중을 늘리기 시작했고, 특히 ECB의 양적완화(QE) 발표가 이뤄질 경우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날 0.71%까지 하락, 0.6% 선으로 떨어질 움직임이다. 하지만 이는 일본 10년물 국채 수익률인 0.455%를 상당폭 웃도는 수치다.
RBS의 앤드류 로버츠 신용 전략가는 “유로존이 글로벌 경제의 디플레이션 진앙지로 자리잡고 있다”며 “투자자들에게는 독일 국채가 커다란 기회”라고 말했다.
디플레이션 및 경기 하강 우려에 따라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독일 국채의 투자 매력이 높아지는 데다 ECB의 국채 매입 역시 호재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독일 정부의 국채 발행 역시 위축되고 있어 가격 상승에 더욱 무게가 실릴 것이라고 RBS는 내다봤다.
실제로 올해 독일 정부가 재정수지 흑자를 기록한 이후 국채 순발행이 ‘제로’ 수준에 그치는 실정이다.
시장의 기대를 모으는 EBC의 국채 매입이 불발에 그치더라도 독일 국채 수익률은 하락에 무게를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력한 부양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디플레이션 및 침체 리스크가 한층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일본 국채 수익률은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RBS는 예상했다. 일본은행(BOJ)의 공격적인 부양책으로 인해 국채 투자 매력이 한풀 꺾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편 RBS는 ECB의 첫 자산 매입이 5000억유로 규모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일본 및 중국의 부양책과 맞물려 주식과 신용 등 위험자산 가격을 크게 끌어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