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 분기 성장률, 10여년래 최대폭 기록
"강한 성장 모멘텀 이어질 것"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미국의 경제 성장세가 당초 발표보다 더 강화된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 소비 지출과 기업들의 투자 규모 증가로 경제 성장세가 더욱 강화됨에 따라 향후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결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각) 미 상무부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기준 3.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잠정치인 3.5%보다 0.4%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3.3%를 가볍게 웃돈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2개 분기동안 미국의 성장률은 평균 4.2% 수준에 달해 10여년만에 최대 성장폭을 기록하게 됐다.
미국의 경제 성장률은 잠정치, 수정치, 확정치로 나뉘어 총 3회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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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
미국 경제는 지난 1분기 당시 혹한과 폭설로 인해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지만 지난 5개 분기 중 4개 분기의 성장률이 3.5%를 상회했다.
세부적으로는 미국 경제의 70% 가량을 차지하는 소비지출이 당초 1.8% 증가에서 2.2% 증가로 수정됐다. 이는 지난 1999년 이래 고용 성장세가 가장 강한 수준을 회복한 데 따른 것으로 월마트 등 소매업체들이 수혜를 입기도 했다.
월마트의 그레드 포란 미국 부문 대표는 유가 하락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향후 수개월간 소비 지출 규모를 더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오토모빌 그룹 AAA에 따르면 미국의 평균 가솔린 가격은 갤런당 2.81달러 수준으로 4년래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기업들의 투자 증가율도 기존 5.5%에서 7.1%로 상향 조정됐다.
다만 수출 증가율은 이전의 7.8%에서 4.9%로 낮아졌고 수입도 1.7% 증가에서 0.7% 증가로 하향 조정됐다.
소시에테제네럴 브라이언 존스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4분기에 더 강한 모멘텀을 얻을 것"이라며 "이번 분기 성장률도 3~3.5%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