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데이 판매 '호조' 기대
글로벌 중앙은행의 부양책 '뒷받침'
애플, 연말 쇼핑시즌 최대 수혜주?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지난주 종가 부근에서 큰 움직임 없이 조용한 하루를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부양 의지에 대한 기대감을 이어가면서도 지난주 신고점 경신 흐름에 대한 피로감으로 등락폭을 키우지 않았다.
일부 소매업체들은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판매 실적 증가에 대해 기대감을 보이며 상승세를 연출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유가 하락 등과 고용시장 개선세가 맞물리고 있어 이번 시즌동안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데 유리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24일(현지시각) 다우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7.84포인트, 0.04% 오른 1만7817.90을 기록했고 S&P500지수는 5.92포인트, 0.29% 상승한 2069.42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41.92포인트, 0.89% 오르면서 4754.89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26거래일 연속 5거래일 평균선을 상회하고 있으며 지난주 50일 이동평균선 대비 4.2% 높은 수준에 한주를 마치기도 했다.
에버뱅크의 크리스 가프니 수석 시장 전략가는 "올해 낮은 유가 등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더 많은 규모의 쇼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베스트바이는 연말 쇼핑시즌을 앞두고 2% 이상 올랐고 어반 아웃피터도 6% 가량 뛰어 S&P 중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아울러 그는 "지난주 중국의 금리 인하와 유럽중앙은행(ECB)이 필요시 국채 매입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는 등 중앙은행들이 내년에도 강한 수용적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며 "낮은 금리와 활발한 인수합병 등도 증기를 받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의 서비스업 경기 관련 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시장의 상승세를 막아 섰다.
시장조사업체 마킷은 11월 서비스부문 구매관리자지수(PMI)지수가 56.3을 기록해 4월 이후 최저 수준에 그쳤다고 밝혔다.
마킷의 크리스 윌리암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서비스 부문의 성장세가 5개월 연속 둔화했다는 점은 경기 호조세가 상당한 모멘텀을 상실했다는 신호"라면서 "다만 역사적인 관점에서는 확장세가 여전히 견조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다가오는 미국의 추수감사절 쇼핑 시즌에 애플의 아이폰이 역대 최고 수준의 인기를 끌면서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브라이언 화이트 캔터 피츠제럴드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와 구글의 혁신 부족으로 애플의 신형 아이폰들이 더 각광받으면서 이번 연말 쇼핑시즌에 빛을 발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화이트 애널리스트는 "아이폰6·6플러스가 이번 쇼핑 시즌동안 그동안 애플의 역사상 나왔던 어떠한 제품들보다도 더 많은 인기를 증명하게 될 것"이라며 아이폰 판매량이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스쿼해나 크리스 카소 애널리스트도 아이폰6플러스에 대한 강한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며 애플의 주가를 기존 120달러에서 135달러로 올려 잡았다.
그는 애플이 4분기 동안 총 6000만~6500만대의 아이폰을 생산할 것이라며 이중 6플러스의 비중이 50%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