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평가원장, 수능 출제오류 책임지고 사퇴
[뉴스핌=김연순 기자] 2015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출제 오류 논란이 제기된 영어 25번 문항과 생명과학Ⅱ 8번 문항이 복수정답으로 인정됐다.
두 문항에 대한 복수정답을 인정한 것은 지난 1994년 수능 시행 이후 처음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은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15학년도 수능 정답을 확정·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평가원은 논란이 된 생명과학Ⅱ 8번은 평가원이 정답으로 제시한 ④번 외에 ②번도, 영어 25번 문항 역시 ④번과 함께 ⑤번도 정답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논란이 된 생명과학Ⅱ 8번 문항> |
생명과학Ⅱ 8번과 관련, 표현상의 문제로 인해 해석을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보기'의 선택지 중 'ㄱ'과 'ㄴ'을 모두 참으로 판단하거나 'ㄴ'만 참으로 볼 수가 있어 'ㄴ'만 참으로 한 ②번도 정답으로 인정했다고 평가원 측은 설명했다.
영어 25번에 대해서는 'percent'는 백분율을 나타내고, 'percent point'는 백분율 간 차이를 나타내기 때문에 'percent'라고 표현한 답지 ⑤번은 주어진 그래프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복수정답 인정 사유를 밝혔다.
수능 직후 5일간의 이의신청 기간에 접수된 이의신청은 총 문항 131개에 1105건이다. 평가원은 이 중 2문항을 제외한 129개 문항은 '문제 및 정답에 이상 없음'으로 판정했다고 밝혔다.
이의신청이 제기된 131개 문항에 대한 심사 결과는 평가원 홈페이지(www.kice.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김성훈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이날 수능시험 출제오류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고 평가원장에서 자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깅 원장은 "올해는 작년과 같은 문항 오류를 막기 위해 출제 및 검토 과정을 보완하고자 최선을 다했으나 또다시 흠결을 가진 문항을 출제하게 됐고, 수험생과 학부모, 교사들에게 혼란과 불편을 드렸다"고 사과했다.
평가원장이 수능 출제 오류와 관련해 사퇴하는 것은 2004학년도, 2008학년도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