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총리 "원전은 불가피한 선택…협조해준 울진군민께 감사"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한국수력원자력과 울진군이 15년간 끌어온 신한울원전 대안사업에 2800억원을 지원하기로 21일 전격 합의했다.
이로써 현재 건설중인 1, 2호기와 추가로 추진되고 있는 3, 4호기 건설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수원과 울진군은 이날 오전 울진군청 대회의실에서 '신한울 원전 건설관련 8개 대안사업 합의서'에 서명하고 상생발전을 약속했다.
이날 서명식에는 정홍원 국무총리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강석호 의원이 참여했으며, 울진군 측에서는 울진군수와 울진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100여명의 울진군민들이 참석했다.
합의서에는 ▲관동팔경 대교 가설 ▲지방 상수도 확장 ▲종합체육관 건립 등 신한울 원전 4기 수용을 조건으로 울진군이 요구한 8개 대안사업들이 포함됐다.
한수원은 대안사업 지원금 2800억원을 울진군에 지급하고, 울진군이 사업주체가 되어 추진할 계획이다. 또 울진군은 신한울 1~4호기 건설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향후 울진지역의 SOC, 주민편의·복지시설 등에 대규모 투자됨으로써 울진군의 위상제고와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한국수력원자력이 4월30일 설치한 신한울 원전1호기(140만kW급) 원자로 전경 |
정 총리는 축사에서 "이번 합의는 지난 1999년부터 오랜 기간 어려운 협상 끝에 일궈낸 값진 성과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면서 "우리나라 에너지 수급과 지역문제를 함께 풀어가는 '상생발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어려움 속에서도 국가 에너지정책을 이해하고 원전 건설부지 제공 등에 적극 동의해주신 덕분"이라며 군민들의 협조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국가적인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원전 시설을 유치하는 지역에 대해 그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있어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정부 차원의 지원 노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총리는 이날 서명식을 마치고 원전 건설예정지인 영덕군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