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경제 부진 흐름 지속하며 부담 가중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유로존의 경제지표들이 암울한 성적을 보이면서 경제 활동 둔화에 대한 우려를 확대시키고 있다.
특히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에서 제조업 경기 둔화 조짐이 나타나는 등 전반적인 취약세가 드러나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책 시행 압박은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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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
세부적으로 제조업 PMI 지수가 전월 대비 0.2포인트 내린 50.4를 기록해 전망치였던 50.8을 하회했고 서비스업 PMI 예비치도 전월보다 1.0포인트 하락하며 51.3에 그쳤다.
이같은 지표 부진으로 ECB는 추가 부양책을 통해 유로존 경제 성장을 촉진시켜야 한다는 압박을 한층 더 안게 됐다.
특히 이번 지표에서 유로존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이 전반적으로 취약한 체력을 보였다는 점에서 시장의 우려는 더욱 큰 상황이다.
독일의 종합 PMI 예비치는 52.1로 16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제조업 PMI가 전월대비 1.4포인트 내리며 50선에 턱걸이하는가 하면 서비스업 PMI 지수 역시 2.3포인트 떨어지며 16개월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마킷의 크리스 윌리암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독일이 지난해 여름 이후 수요 정체와 함께 약화된 경제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지표 부진으로 ECB는 경제 부양을 위해 추가적인 부양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압박을 더욱 크게 느끼게 됐다"며 "이전에 내놓았던 부양책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기다릴 여유도 없어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유로존은 지난 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 기준 0.6%에 그쳐 미국의 3.5% 대비 크게 부진한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장기대출 프로그램과 자산유동화증권(ABS), 커버드본드 매입 등의 계획을 내놓은 바 있으며 최근 국채 매입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유로존의 1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의 마이너스(-)11.1에서 마이너스(-)11.6으로 후퇴한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의 심리적 위축이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