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수호 기자] '게임 양강' 엔씨소프트와 넥슨이 오는 20일 진행되는 '지스타'(Game Show & Trade, All-Round)를 앞두고 '대작'과 '다작'의 컨셉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이터널'과 '프로젝트 혼' 등 거액이 들어간 대작에 힘을 주는 반면, 넥슨은 다양한 개발사를 통해 준비한 15종의 게임을 통해 물량 공세를 벌인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지난 18일 서울 청담에서 대작 '리니지이터널'과 '프로젝트 혼'을 비롯한 신작 게임을 공개했다.
이날 김택진 대표가 2년만에 직접 연단에 올라 "창업부터 지금까지 (마케팅이 아닌) 개발을 잘하려고 하는 회사"라며 무리한 다작과 유통에 공을 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모바일 체제로 나아가겠다'며 엔씨소프트의 새로운 비전도 제시했다. 그동안 개인주주들과 유저로부터 지적받았던 모바일 시장 부적응 논란을 일소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넥슨은 다작을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 14일 진행된 지스타 프리뷰 행사에 '돈슨(돈만 아는 넥슨)'이라 지적받았던 넥슨의 약점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대응했다. 행사장에 '돈슨의 역습'이라는 문구를 직접 새기며 15종의 퀄리티 높은 게임을 통해 소비자를 만족시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지나친 유료화에 대한 비판을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 충족'이라는 카드로 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정상원 넥슨 부사장은 "이번 지스타에서 선보일 15개의 신작 중 어떤 게임에 힘을 줄 지 고민했지만 모든 것들을 포괄할 수 있는 푸드코트 같은 형태를 지향할 것"이라며 "15개 게임이 각기 다른 유저층을 지향하는 만큼 하나의 게임에만 집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길만 파겠다는 엔씨소프트와 다양한 개발사를 통해 다변화된 니즈에 대응하겠다는 넥슨의 다른 전략이 '지스타' 이후 어떤 결과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