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드 치킨 유래가 화제다. [사진=네이버 지식백과 캡처] |
프라이드 치킨 유래, 흑인들의 소울 푸드… 중세시대부터 시작
[뉴스핌=황수정 인턴기자] 프라이드 치킨 유래가 화제다.
프라이드 치킨은 닭고기를 조각 내거나 통째로 하여 180~190도 고온의 기름에서 튀긴 요리를 말한다.
프라이드 치킨 유래는 중세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중세시대 지중해 유역에서 쇠솥에 다량의 식물성 혹은 동물성 기름을 붓고 닭을 튀기는 조리 방법이 일찍부터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또 프라이드 치킨 유래에 대해 16~17세기 영국 요리에 반죽과 함께 튀긴 프리터(fritter)나 팬에 기름을 두르고 볶는 형태의 조리법이 나타난다. 당시 영국인들은 튀김 요리를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온 유대인들로부터 배웠다고 전한다.
이후 1747년 영국에서 출간된 한나 글라세(Hannah Glasse)의 '요리의 예술(The Art of Cookery)'에 프라이드 치킨의 레시피가 실려 있기도 하다.
이 책은 1805년 미국에서도 출간되었고, 이 영향을 받아 1824년 최초 프라이드 치킨 레시피가 메리 랜돌프(Mary Randolf)의 '버지니아 주부(The virginia House-wife)'에 등장했다.
그러나 프라이드 치킨이 오늘날의 모습을 하게 된 데는 미국에 정착한 스코틀랜드의 이민자들과 아프리카 흑인 노예들의 영향이 크다.
원래 정통 미국 남부식 닭 요리법은 오븐에 굽는 '로스트 치킨'이었으나, 오븐이 없는 흑인 노예들은 대안으로 기름에 튀겨 먹었다.
튀김은 고열량 음식이라 고된 육체 노동에 시달리는 흑인 노예에게 좋은 영양 공급원이 됐고, 잡냄새를 제거해주고 뼈째로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프라이드 치킨의 유래는 사실상 미국 남부 농장지대에서 일했던 흑인 노예의 애환이 담긴 소울 푸드(Soul food)였던 것이다.
이 조리법이 점차 보급되면서, 미국 남부 켄터키 주에서 닭튀김을 팔던 커널 샌더스가 1952년 유타 주 솔트레이크시티로 건너가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KFC)'라는 점포를 내며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인턴기자(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