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고종민 기자] 에프엔씨엔터테인먼트(이하 FNC엔터)가 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한 공모자금을 바탕으로 내년 중국 진출과 드라마 제작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한성호 FNC엔터 대표(40·사진) 는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상장이 앞으로 사업 역량 강화 및 국내 정상급 기획사로서 입지를 굳히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FNC엔터는 2006년 설립돼 FT아일랜드, 씨엔블루, AOA 등의 가수와 이다해, 이동건, 윤진서 등 배우가 소속된 엔터테인먼트 회사다.

국내 활동은 드라마 제작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음반사업에 그치지 않고 종합 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 확장하는 것. 일부 가수에 집중된 매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회사의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해외 활동은 주로 일본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내년부터 중화권 활동 비중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자회사인 FNC아카데미의 해외 설립을 통해 신규 아티스트를 발굴과 현지화를 동시에 진행한다.

한 대표는 "내년 상반기 상하이와 광저우에 FNC 아카데미를 개설할 예정"이라며 "한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체의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FNC아카데미의 해외 진출에 대한 부담은 전혀 없다"며 "FNC엔터가 교육시스템·강사·교재 등을 제공하고 현지 자본이 투자를 하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중국 현지 자본이 비용을 제공한다는 의미다.

또 :해외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국내에서 춤과 노래를 배울 수 있는 이른바 '엔터 연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며 "아카데미 사업이 수익사업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드라마 사업도 올해 준비를 마치고 내년 본격적인 작품 제작에 들어간다.

한 대표는 "2년 전부터 드라마 제작 사업 진출을 준비해왔다"며 "현재 일일드라마 등 어느 정도 수익이 보장되는 작품 형태로 내년에 2∼3개 작품을 방송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회사의 수익을 좌우하는 핵심 소속 연예인들과의 계약 상황도 안정적이다.

그는 "씨엔블루와는 올해 초 2020년까지 재계약했으며 FT아일랜드와도 지난해 2019년까지 재계약을 맺었다"며 "걸그룹 AOA와의 계약은 2020년까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FNC엔터는 내년에 엔플라잉이라는 4인조 보이 힙합밴드를 새롭게 선보이며, 댄스 보이그룹도 준비중이다.

한편 FNC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96억원과 55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28억원이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영업이익·반기순이익은 각각 290억원, 57억원, 40억원을 기록해 작년 이익 수준을 넘어섰다.

특히 주요 캐시카우(수익창출) 역할을 하는 씨엔블루와 FT아일랜드에 이어 AOA도 내년부터 본격적인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돼, 수익 기반이 좀 더 안정화될 것이라는 게 한 대표의 설명이다.

FNC엔터의 총 공모 주식 수는 140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액은 2만4000원~2만80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총 336억원~392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청약예정일은 24일과 25일 양일간이며, 상장예정일은 내달 4일이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