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올 하반기 내내 화학물질에 대한 사회적 이슈가 지속되면서 생활용품업계에서는 천연성분 바람이 불고 있다.
생활용품의 경우 일상생활에서 매일 쓰이는 ‘생필품’ 성격이 강하고, 주요 소비층이 가족건강에 관심이 많은 주부이기 때문에 화학성분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생활용품이 가져야 할 대표적인 기능 가운데 하나인 항균력의 경우 전세계적으로 사용을 제한하는 추세인 합성항균성분 대신 천연항균성분으로 항균력을 구현하는 제품이 빠르게 늘고 있는 추세이다.
이 같은 사회적 흐름에 따라 애경 등 국내 생활용품 기업들은 치약, 주방세제 등 입에 들어가는 제품을 중심으로 천연항균 성분을 활용한 제품을 시장에 잇따라 선보이며 관련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 하고 있다.
애경에서 출시한 ‘진지발리스 프로젝트 2080 K 치약’은 천연항균 성분으로 치약의 기능성을 강화시킨 제품이다. 진지발리스 프로젝트 2080 K 치약은 우수한 항균효능을 가진 징코빌로바(Ginkgo biloba) 추출물이 숨어있는 진지발리스균을 억제해 잇몸질환을 효과적으로 예방해 주는 것은 물론 항염, 항산화에도 도움을 줘 치주질환을 유발하는 복합적인 원인까지 관리가 가능하다.
진지발리스 프로젝트 2080 K 치약은 여타의 생활용품 신제품에 비해 약 3배 이상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 10월 초에는 누적판매 700만개를 돌파하는 등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바탕으로 급속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애경이 올 4월에 출시한 주방세제 ‘순샘 걱정제로’는 국내최초로 천연성분이 가진 항균기능을 화학적 처방 없이 제품에 함유시킨 제품이다. 순샘 걱정제로는 특허 출원된 천연겨자씨 추출물을 함유시켜 주방에서 쉽게 검출되는 주요세균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식중독을 일으키는 3대 원인균인 살모넬라균, 포도상구균, 대장균에 대해 99% 항균효과를 인정받아 공인인증기관인 한국건자재시험연구원으로부터 항균 인증마크를 받으며 기능성을 인정 받았다.
물티슈 전문기업 ㈜호수의나라 수오미에서는 지난 6월 자몽 추출물, 고추 추출물 등 저자극 천연항균 성분을 보존제로 사용한 ‘순둥이 45일 물티슈’를 출시했다.
순둥이 45일은 지난 3월 독일의 피부과학연구소인 더마테스트(Dermatest)로 부터 피부 무자극 인증을 받는 등 제품의 안정성도 공식 인정받았으며 하루에 80상자 한정생산, 당일 제품배송 시스템을 적용해 제품의 안정성을 극대화 한 것이 특징이다.
애경 관계자는 “화학성분 이슈와 맞물려 제품을 보다 안전하게 사용하고 싶다는 소비자 니즈가 천연성분에 대한 관심으로 바뀌고 있다”며 “제품의 기능성,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를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 천연성분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관련 콘셉트의 제품군을 더욱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