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윤지혜 기자] 17일 달러/원 환율이 1100원 초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 종가보다 1.50원 오른 1102.00원에 개장한 달러/원 환율은 개장 직후 1원가량 내려 1100원 초반에 머무르고 있다.
이날 개장 전 발표된 일본 3분기 국내총생산(GDP)는 연율 기준 마이너스(-) 1.6%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는 2%대 초반대 성장을 예상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수준이다.
이에 달러/엔이 2007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117엔을 돌파하며 117.04엔까지 올랐다. 다만 곧 상승폭을 축소해 116엔대로 내려갔고 달러/원 환율도 소폭 하락했다.
지난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선물 환율은 전 거래일 현물 환율보다 0.05원 상승한 1002.00원에 마감했다.
전날 뉴욕시장에서는 미국 조기 금리 인상 기대감이 약화되며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혼조를 나타냈다.
시장참여자들은 일본 GDP발표로 예상보다 일본 경기가 안좋다는 인식이 확산됐지만, 앞으로 있을 이벤트에 주목하며 조정하는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GDP 결과가 시장에 일부 선반영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GDP발표 후에는 변동성을 높이긴 했지만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결과라 곧 제자리를 찾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내일 아베 총리의 기자회견도 있고 소비세 인상 연기에 대해 공식적인 발표가 있을 경우 다시 한 번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지금 환율이 내려간 것은 하락추세라기 보다는 워낙 급하게 올라온 부분이 있어서 소폭 빠지는 정도"라고 덧붙였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일본 경기가 생각보다 안 좋아 달러/원 환율도 이에 반응하고 있지만, 일단 장 초반에는 빠지는 분위기다"며 "닛케이 지수가 많이 내려가고있어 이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전 9시 36분 현재 환율은 1100.50/1100.90(매수/매도호가)원에 거래 중이다. 현재까지 고가는 1104.50원, 저가는 1099.70원이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