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브래드 피트 "시골청년에게 영화란…"

기사입력 : 2014년11월17일 08:10

최종수정 : 2014년11월17일 08:10

 

[뉴스핌=글 김세혁 기자·사진 김학선 기자] 딱 2년 모자란 30년. 그러니까 무려 28년이나 세계 영화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배우 브래드 피트(51)가 매캐한 화약 냄새 진동하는 전장 한복판으로 복귀했다.

20일 개봉하는 영화 ‘퓨리’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심장부를 노렸던 연합군 셔먼탱크부대 이야기다. 퓨리라 명명된 탱크를 지휘하는 워 대디를 연기한 브래드 피트는 강렬한 카리스마 속에 감춰진 인간적 고뇌를 선보이며 다시 한 번 배우로서 진가를 입증했다.

지난 12일 영화 ‘퓨리’ 홍보차 세 번째로 한국을 방문한 브래드 피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전쟁의 참상을 드러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전쟁이 품은 잔인함을 영화에 담고자 했어요. 워 대디는 통솔력이 뛰어난 아버지 같은 존재지만 일면 나약함을 엿보이기도 하는 인간입니다. 그런 워 대디를 통해 군인이 느낄 압박감과 두려움을 묘사했죠. ‘퓨리’ 속 이야기처럼 우리가 사는 세상은 잔인합니다. 특히 동란을 겪은 한국 영화팬들로서는 느끼는 바가 남다를 거예요.”

13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영화 '퓨리'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브래드 피트와 로건 레먼
영화에서 퓨리에 몸을 싣고 싸우는 병사는 워 대디를 포함해 모두 다섯이다. 이 중 눈에 띄는 인물은 행정병 출신의 풋내기 노먼(로건 레먼). 브래드 피트는 워 대디와 노먼의 관계를 통해 나약한 사내가 강인한 군인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표현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워 대디는 퓨리의 탑승자들을 이끄는 아버지와도 같아요. 그런 점에서 보면 노먼은 막내아들인 셈이죠. 총 한 번 잡아본 적 없는 평화주의자랄까요. 사람 죽이는 게 싫다며 울부짖는 노먼을 보면 전쟁의 아이러니가 확 와 닿아요. 그런 노먼이 나치를 향해 분노의 총구를 겨누는 과정에 주목하면 재밌을 겁니다.”

‘세븐’ ‘파이트 클럽’ ‘트로이’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등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대작에 배우로 참여한 브래드 피트. 그는 ‘머니볼’ ‘월드워Z’ ‘퓨리’ 등을 통해 연기뿐 아니라 연출과 제작 실력도 뽐낸 팔방미인이기도 하다. 특히 브래드 피트가 설립한 제작사 ‘플랜B’는 ‘노예12’년으로 아카데미상(작품상)을 거머쥐며 주목 받았다.

“제작은 늘 염두에 뒀던 일이에요. 배우라는 직업에 스스로를 가둘 생각은 없었거든요. 단, 이것도 배우로서 최선을 다하면서 해야 빛이 나는 거라 생각해요. 참고로 플랜B는 세 명이 다인 작은 회사랍니다. 저희는 수없이 쏟아지는 큼직한 작품 대신 작고 심오하며 우리가 관심을 기울여야 할 영화를 만들고 싶어요.”

벌써 데뷔 30년을 바라보는 브래드 피트는 당연히 슬럼프도 많았다며 웃었다. 다만 그는 슬럼프가 자신에게 있어 결코 손해가 아닌 소중한 거름이자 경험이라고 강조했다.

“어느덧 28년이라니 저도 놀랍네요.(웃음) 배우 일을 하면서 저라고 왜 슬럼프가 없었겠어요. 다만 슬럼프가 찾아올 때 걱정하고 짜증내기보다 받아들이고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았어요. 배우는 물론 모든 사람들에게도 슬럼프는 도움이 된다고 믿어요. 인생이 매일 파란불일 수는 없잖아요. 스스로를 포기하지 않으면 기회는 언젠가 다시 오죠. 안 좋을 때일수록 더 도약할 날을 기약해야 합니다.”

13일 오후 영등포에서 열린 '퓨리' 레드카펫 행사에서 열심히 손을 흔드는 브래드 피트. 2시간30분간이나 이어진 그의 팬서비스에 한국 팬들은 '친절한 빵아저씨'를 연호했다.
2011년 ‘머니볼’과 2013년 ‘월드워Z’에 이어 벌써 세 번째 한국을 찾은 브래드 피트. 팬들이 붙여준 ‘빵 아저씨’란 별명이 친근하다며 웃음을 터뜨린 그는 한국영화의 우수함과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봉준호 감독 영화에 관심이 있어요. 한국영화를 보면 정말 재능이 풍부하단 생각에 감탄사가 나오죠. 물론 기회가 된다면 함께 일하고 싶어요. 무궁무진한 잠재력이 있는 한국은 시장 역시 탄탄하게 성장했어요. 한국과 영화를 함께 만든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죠.(웃음)”


브래드 피트, 시골뜨기 청년이 톱스타가 되기까지 

배우에서 제작자, 그리고 연출자로 각광 받는 브래드 피트는 쉰이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젊고 도전적이다. 할리우드가 가장 주목하는 배우 중 한 명인 브래드 피트. 하지만 28년 전 데뷔 때부터 그가 반짝반짝 빛난 건 아니었다.

“전 시골 출신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늘 영화를 동경했어요. 그야말로 영화는 제가 세상을 바라보는 창이었죠. 그 때 기억을 지금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고, 연기할 때마다 반영하려 노력하다 보니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또, 기왕 영화를 하려면 훌륭한 제작자, 감독과 함께 하려는 편이에요. 그 모든 과정이 절 성장시켰다고 굳게 믿습니다. 물론, 앞으로도 그래야겠죠?(웃음)”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김학선 기자 (yooks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