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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역세권 사업 중단 서부이촌동, 재개발 지지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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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위 놓고 주민 의견 갈려…시범·중산아파트, 서울시와 토지 소유권 갈등

[뉴스핌=한태희 기자] 용산역세권 개발 사업 중단 후폭풍을 맞은 용산구 서부이촌동 일대가 좀처럼 주택시장 반등 분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주민이 자발적으로 추진하는 재개발 사업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재개발 추진위원회 구성을 놓고 주민 사이에 갈등이 첨예해서다.

11일 서울 용산구 이촌 2동(서부이촌동) 일대 주민과 중개업소 관계자에 따르면 주택 재개발 사업 추진위원회 구성을 놓고 199·203·206번지에 사는 주민들 사이에 의견이 갈리고 있다. 과거에 만들었던 추진위를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과 새로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는 것이다.

서부이촌동 199·203·206번지에서 재개발이 추진되는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연립주택에 사는 이곳 주민은 2000년대 초반 재개발 사업을 추진했지만 곧 중단됐다. 서부이촌동 일대가 용산역세권 개발 사업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지난 2007년 8월 서울시는 코레일 철도기지와 서부이촌동을 통합 개발하는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을 내놨다. 하지만 단군 이래 최대 개발사업이라던 용산역세권 개발 사업은 지난해 최종 무산됐다. 이에 따라 주민들이 재개발을 다시 추진하는 것이다.

과거 추진위원회에 몸담았던 주민은 추진위를 따로 꾸릴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다. 용산역세권 개발 사업으로 추진위 활동이 중단됐을 뿐이지 해산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반면 일부 주민은 추진위를 새로 꾸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주민 김 모씨(64세)는 "재개발 계획을 처음부터 세워야 하기 때문에 새로 추진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름 밝히기를 꺼린 또 다른 주민은 "재개발해야 한다"며 "추진위원장 선출과 추진위 구성을 위해 오는 29일 주민총회를 연다"고 설명했다.

서울 용산구 이촌2동(서부이촌동) 199·203·206번지에는 노후주택이 많다. 서부아파트(199번지) 일부 단지는 비가 오면 옥상에서 계단으로 물이 넘친다.
서부이촌동 중산·시범 아파트 재정비 계획도 난항을 겪고 있다. 조합이 있지만 토지 소유권이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산아파트와 시범단지는 서울시가 토지 소유권을 갖고 있다. 주민은 땅을 확보하기 위해 서울시를 상대로 소송을 냈지만 패소했다.

서부이촌동 박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땅이 있어야 사업을 하는데 지금 중산·시범 단지 주인들은 건물 소유권만 갖고 있다"며 "조합과 서울시가 계속 얘기하고 있지만 조율이 잘 안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개업소에 따르면 서부이촌동 중산아파트 1~5동은 지난 1996년 4월 16일 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았다. D등급은 긴급 보수 및 보강이 필요한 단계다. 안전진단 D등급이 나와야 재건축을 할 수 있다. 중산아파트에 사는 한 주민은 "재개발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한탄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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