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 영업익 26.4% 감소..웅진씽크빅도 매출 줄어
[뉴스핌=강필성 기자] 학습지업계의 매출이 3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등 좀처럼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매출과 수익성이 좀처럼 반등을 하지 못하는 정체 상황에 빠진 것. 이는 유아 인구 감소와 더불어 불경기의 영향을 받았다는 평가다.
11일 주요 학습지업계에 따르면 대교와 웅진씽크빅은 지난 3분기 매출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대교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2026억6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0% 감소했고 영업이익이 87억5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4% 줄었다. 웅진씽크빅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1581억5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그나마 영업이익이 42억83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했다.
이미 학습지 업계의 마이너스 성장은 새로운 얘기도 아니다.
불과 4년 전인 2010년 당시 대교의 연간 매출은 8600억2300만원, 웅진씽크빅의 매출은 7914억300만원에 달했지만 이들의 지난해 매출은 각각 8395억8200만원, 6488억4000만원으로 적잖게 감소했다. 특히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역시 지난해보다 감소해 학습지업계의 위축은 이미 기정사실이 되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성장동력의 부재다. 출산률 감소로 학습지 회원이 좀처럼 늘지 않는 상황에서 출판 부문도 독서 인구 감소로 인해 타격을 받는 상황이다. 때문에 해외사업이나 다양한 신사업을 진출하는 중이지만 현재까지 큰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특히 이번 3분기 대교는 CI 및 BI 교체에 따른 단기성 비용과 미디어사업부문의 부진이 겹쳐 실적 악화가 두드러졌고 웅진씽크빅은 단행본사업부문의 매출액이 대폭 감소하면서 매출 하락을 이끌었다.
하지만 대교와 웅진씽크빅은 내년부터는 점진적 성장 단계로 진입하리라는 전망도 숨기지 않고 있다. 새로운 성장동력의 성과가 구체화 될 수 있다는 기대다.
대교 관계자는 “눈높이사업부문이 영유아시장 확대를 위해 ‘눈높이놀이똑똑’ 음성펜을 출시해2015년 눈높이 성장을 견인해나갈 계획”이라며 “공작학당 유치를 통한 신사업 및 HSK(중국어능력시험) 주관을 통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최근 론칭한 ‘웅진 북클럽’이 지난달 말 기준 회원 2만을 돌파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며 “3분기 실적에서 미래교육사업부문의 전집 판매가 소폭 증가한만큼 실적이 가시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물론 이들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얼마나 성과를 거둘지는 아직 미지수다.
학습지 업계는 지금까지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해왔지만 대교의 신사업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고 웅진씽크빅은 최근까지 내부 사업개편을 통해 신사업을 정리해왔다. 과연 이들의 성과가 위축되는 학습지업계를 다시 성장세로 돌려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