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강퉁 기대감에 A주 시장 활기
최근 2주간 A주와 홍콩증시는 A주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 7일 상해종합지수는 2주간 5.03%가 오르고 심천성분지수도 4% 정도 올랐다. 반면 홍콩증시는 항셍지수와 H주 지수가 각각 1%, 1.4% 오르는 데 그쳤다.
A주의 경우 최근 큰 폭의 반등 이후에도 시장의 이슈가 계속되고 있다.
후강퉁 기대감, 자유무역지대 보급, 고속철 수출 확대, 시중금리 지속 하락과 증시 유동성 회복 등으로 크게 반등했다.
시진핑 주석이 APEC 정상회의에서 대대적인 경제협력 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신실크로드경제지대+21세기해상실크로드)‘구상을 제시하면서 투자 관련 인프라, 교통운수 등의 섹터가 강세를 보였다.
또한, 꾸준한 유가 하락으로 해운과 항공주가 상승을 주도했고, 철도, 전력, 철강, 인프라 등의 업종도 대부분 오름세를 탔다.
증권주도 업계 통합과 후강퉁 기대로 강세를 유지했다. 이와 반대로 방어성 종목인 식음료 및 헬스케어와 가격 하락의 영향이 큰 석탄과 석유가스 등의 섹터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다.
홍콩증시는 최근 중국 정부의 부패척결 의지가 마카오지역 카지노업계의 실적 부진으로 이어져 크게 떨어졌고 유가 하락으로 석유주도 좋지 않았다. 그러나 발개위(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고속철 투자사업 집중 승인 및 중앙정부의 국내 기업 ‘해외 진출’ 지원책들이 속속 발표되면서 교통운수와 자본재 섹터는 오름세를 탔다.
유동성 측면에서는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A주는 최근 계좌 증거금이 일 평균 9587억 위안으로 최고치를 경신, 일 계좌 개설수도 7주 연속 4만 개 이상을 유지했다. 시중금리가 계속 떨어지고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IPO 재개 등으로 자금 유입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거시경제 지표를 보면, 10월 중국 제조업 PMI는 5월 이후로 최저치를 보였지만, 증시는 오히려 계속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 구상 제시, ‘400억 달러 규모의 실크로드기금 설립’으로 아시아지역 인프라 건설 지원, ‘해외 진출’ 전략, ‘국유기업 개혁’, ‘발개위의 철도사업 집중 승인’ 등의 호재로 낙관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후강퉁’ 시행이 오는 17일로 확정되면서 해외자본이 A주에 대거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후강퉁 시행에 따른 A주 유망주로는 주가가 H주에 비해 크게 저평가된 A주 대형주들과 바이주, 방위산업, 전기설비 등 홍콩에는 상장종목이 적거나 아예 없는 A주 희소종목을 꼽을 수 있다.
이 외에도 금리에 민감한 섹터로 증권, 보험, 중소은행, 부동산 관련 주도 유망해 보인다.
동시에 과잉생산으로 기존에 많이 저평가되어 있는 종목 중 ‘일대일로’ 관련 수혜주인 인프라, 중장비, 원자재 등과 실적이 성장하고 밸류에이션이 적정한 대형 제약사 등의 소비재와 후강퉁 및 국유기업 개혁 테마주 등에 주목할 만하다.
홍콩주의 경우는 해외증시 상승으로 기대가 크다. 이 외에도 중국 정부가 야심차게 펼치고 있는 ‘일대일로’ 구상, 아시아 인프라투자은행 설립, 실크로드기금 설립 등으로 인프라 건설투자가 늘어나면서 인프라 및 중장비 관련 주들은 꾸준히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후강퉁이 시행되면서 해외자금이 홍콩시장으로 몰려들 것으로 보여 항셍지수는 당분간 2만 4500포인트대로 반등이 예상된다.
최근 중국 정부가 외교적으로 고속철 세일즈를 비롯한 해외 진출에 지원을 강화하면서 중국계 인프라 관련주들이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상해 에셋플러스 대표 신정규
jkshin@chinawindow.co.kr
중국주식 포털 차이나윈도우(www.chinawindow.co.kr) 운영
에셋플러스자산운용 상해 법인장 (2007년 ~ 현재)
[뉴스핌 Newsp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