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나 기자]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매우 심한 비만환자의 비율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검진 빅데이터(2002~2013년)를 분석한 결과, 국내 인구 가운데 '초고도비만' 환자 비율은 2002년 0.17%에서 지난해 2.9배인 0.49%로 높아졌다고 9일 밝혔다.

초고도비만은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가 35(㎏/㎡)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소득수준별로 분석한 결과, 기초생활보장대상자 등을 포함한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지난해 초고도비만율은 1.23%(남 0.87%·여 1.57%)로 조사됐다. 이는 건강보험 가입자 보험료 최상위군(보험료 상위 5%)의 0.35%보다 3.5배 더 높은 수치다.

또한 의료급여 수급권자에서 여성의 초고도비만율은 1.57%로 나타났고,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남성 0.87%보다 3.3배 높았다.

소득격차에 따른 초고도 비만율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건강보험 가입자중 보험료 최하위군(보험료 하위 5% 기준)과 최상위군(보험료 상위 5% 기준)간의 초고도비만율 격차는 2002년 0.12%에서 2013년 0.40%로 지속적으로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지역별로 분석한 결과, 2013년 기준, 16개 시도중 제주도의 초고도비만율이 0.68%로 가장 높았고, 강원도(0.62%), 인천광역시(0.59%) 순으로 높았다.

성별로는 제주도 지역 남성의 초고도비만율이 0.75%로 가장 높았고, 울산광역시 지역 남성이 0.38%로 가장 낮았다. 여성의 경우, 강원도 여성의 초고도비만율이 0.66%로 가장 높았고, 대구광역시 여성이 0.33%로 가장 낮았다.

동국대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오상우 교수는 "저소득층에서 초고도비만율이 높은 이유중의 하나는 건강식품인 채소 과일보다는 패스트푸드(Fast food)에 대한 접근성이 높은 반면 운동에 대한 접근성은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특히, 초고도비만인 경우에는 심리적 위축 및 경제활동 참여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저소득층이 되는 악순환이 될 수 있으므로 예방 및 관리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