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 주요 증시가 대부분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책 시행 가능성에 대한 회의적인 의견이 번진 데다 은행주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전반적인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7일(현지시각) 영국 FTSE 지수가 16.09포인트(0.25%) 오른 6567.24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가 85.58포인트(0.91%) 떨어진 9291.83을 나타냈다.
프랑스 CAC40 지수가 37.79포인트(0.89%) 하락한 4189..89에 마감했고, 스톡스600 지수가 1.83포인트(0.54%) 내린 335.2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스톡스600 지수를 구성하는 19개 섹터 지수 가운데 16개 지수가 하락했다. 특히 은행주와 IT 섹터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투자자들 사이에 ECB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를 근거로 한 주가 상승이 힘을 다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심리를 악화시켰다.
정책자들이 만장일치로 필요 시 보다 비전통적인 부양책을 확대한다는 데 동의했지만 시행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소시에떼 제너럴의 키트 주크스 매크로 전략가는 “ECB가 대차대조표를 1조유로 늘리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여전히 미스터리”라며 “1개월 전과 비교할 때 부양책에 대해 구체화된 내용을 찾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종목별로는 그리스의 내셔널 뱅크와 피레우스 뱅크 등 주변국 은행주가 9% 내외로 급락했다. 반면 보험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알리안츠가 3.6% 뛰었고, 스위스 재보험도 2% 올랐다.
픽테트 애셋 매니지먼트의 루카 파올리니 전략가는 “증시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은행주와 수출주가 올라야 한다”며 “은행 섹터의 경우 주변국을 중심으로 부실 여신 문제가 여전히 커다란 리스크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