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우려에 원유도 1% 올라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국제 금 가격이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한 데 따른 영향으로 지난 6월 이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최근 4년 반래 최저치까지 떨어졌던 금값은 달러화 약세를 지지하며 2% 이상 상승폭을 확보했다.
7일(현지시각)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값은 전일대비 27.20달러, 2.38% 상승한 온스당 1169.80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는 21만4000건 증가를 기록하며 9개월 연속 20만건을 상회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시장 전망치였던 24만3000건보다는 낮은 수준이었다.
이에 시장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Fed)가 서둘러 금리 인상에 나설 이유가 약해졌다고 진단했다.
이날 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하면서 금 값이 크게 올랐지만 전문가들은 완전한 반등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기 힘들다고 경계했다.
고용지표 발표 이전 금 가격은 지난 2010년 이래 최저치까지 떨어지며 급격한 추락을 보여왔다.
펜션 파트너스의 마이클 게일드 전략가는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금 시장에 대한 베팅이 이어졌다"며 "금 시장이 달러 및 채권시장과 연계돼 움직이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제 유가도 동반 상승세를 형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보다 74센트, 0.95% 상승한 배럴당 78.65달러에 마감했다.
원유 시장은 우크라이나 국경지역에 러시아가 탱크와 군인을 실은 트럭이 진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휴전 상태가 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감을 내비쳤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이날 0.65%, 54센트 오르며 배럴당 83.4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