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중간선거 결과 변수…공화당 상원 장악시 시장 지지 예상
[뉴욕=뉴스핌 서우석 기자] 뉴욕증시는 사상 최고 수준에서 11월을 맞이했다.
그러나 시장이 이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행보와 세계 경제에 보다 무게를 두기 시작하면서 지난 달 보인 롤러코스터급 변동성 장세가 끝났다고 단언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뉴욕증권거래소[출처:AP/뉴시스] |
특히 일본은행(BOJ)의 부양책 확대 결정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이하 연준)가 6년간 이어왔던 양적완화(QE) 종료를 선언한 지 수일 만에 나온 시기적절한 소식에 글로벌 경제 개선 기대감이 확산되며 시장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와 별개로 세계 최대 연금펀드인 일본 공적연금(GPIF)이 국내 및 해외 증시 비중을 각각 이전의 12%에서 25%로 늘리는 등 새로운 포트폴리오 조정 소식을 알리며 시장을 부양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의 시선이 해외로 옮겨가고 있는 가운데 시장은 견조한 3분기 기업실적에 지지받고 있어 지난 2주간의 상승세가 당분간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주 주연배우가 일본의 중앙은행이었다면 이번 주에는 6일(현지시간) 열릴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ECB가 행동에 나서기에는 아직 이른 시기라고 입을 모으고 있지만 대다수의 시장참여자들은 추가 부양책에 대한 단서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7일 발표될 10월 비농업 고용보고서가 단연 최대 이벤트다. 특히 지난 주 연준이 국채 매입 프로그램 종료와 함께 금리 인상은 경제 흐름에 의존할 것이라고 밝힌 뒤 지표가 더욱 중시될 것으로 여겨진다.
로이터폴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10월 비농업 고용지표에서 23만10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생겼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9월의 24만8000개에 비해서는 다소 줄어든 수치다. 실업률은 변함없이 5.9%로 전망됐다.
7일 프랑스에서 통화정책 관련 연설에 나서는 자넷 옐렌 연준 의장을 비롯, 거의 매일 이어질 연준 정책위원들의 강연 내용도 주시해야 한다. 현재 시장은 0%대 초저금리가 내년 말에 처음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연준은 내년 중순을 바라보고 있어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전망이 다소 엇갈리고 있다.
S&P500지수는 지난달 15일 저점에서 10% 이상 반등했다. 이는 앞서 9월 중순~10월 중순 보인 9.8% 급락세보다 한층 빠른 속도다. 이같은 급반등의 배경에는 강력한 3분기 어닝시즌이 자리잡고 있다.
톰슨 로이터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까지 3분기 실적을 보고한 S&P500 대기업들 중 거의 76%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순익을 보였다. 이는 지난 20년 평균인 63%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3분기 기업 어닝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9.3% 개선됐다.
이번 주에는 월트디즈니와 AIG, 타임워너와 아처-대니얼스 미들랜드(ADM) 등이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특히 알리바바(4일)는 뉴욕증시 상장 이후 처음으로 실적을 공개한다.
4일 실시되는 미국의 중간선거는 시장에 불확실성을 가져올 수 있는 요인이다. 그러나 상당수의 전략가들은 중간선거 결과가 시장을 뒤흔들만큼 투자자들의 주요 우려 사안은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또 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할 것이라는 전망이 크게 우세한 만큼 반대의 결과만 아니라면 증시에는 추가 상승 요인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뉴스핌 Newspim] 서우석 기자 (wooseok74@yah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