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감독과 차두리 선수가 손흥민 퇴장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뉴시스] |
[뉴스핌=황수정 인턴기자] 손흥민(22, 레버쿠젠) 퇴장에 대해 최용수 감독(40)과 차두리(34, FC서울) 선수가 옹호 발언을 했다.
30일 오후 경기도 구리시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전북현대전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최 감독과 차두리는 "손흥민 퇴장이 앞으로 성장을 위한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손흥민은 이날(30일) 새벽 독일 마그데부르크의 MDCC 아레나에서 열린 FC마그데부르크(4부 리그)와의 2014~2015시즌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2라운드(32강)에서 퇴장을 당했다.
손흥민은 후반 33분 상대 선수와 볼 경합을 벌이다 파울을 범했고 이후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채 발길질을 해 퇴장 조치를 받았다.
최 감독은 손흥민 퇴장에 대해 "나도 선수 시절 지적도 많이 받았고, 퇴장 당할까봐 교체된 적도 있다"며 "분데스리가 같이 거친 곳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만한 승부 근성이 있어야 한다. 손흥민이 이번 경험을 발판삼아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차두리 역시 "(손흥민이)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표팀에서 함께 생활할 때 손흥민이 축구에 대한 열정과 승부 근성이 뛰어난 선수라는 것을 알았다. 축구에 있어서만큼은 욕심이 대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손흥민 퇴장에 대해 "경기 도중 감정을 조절하지 못해 퇴장 당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지만 이번 일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차두리는 "우리나라 선수들의 가장 큰 단점은 순하게 골을 차는 것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도 그런 부분에 대해 지적했다"며 "손흥민이 어린 나이에 분데스리가에서 뛰면서도 그만큼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주변 환경에 기죽지 않고 자신감 있게 플레이했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손흥민의 승부욕은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인턴기자(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