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환잉꽝린(어서오세요)~”
명동 소재 백화점에 들어서면 이 같은 인사말이 자주 들린다. 중국인 관광객이 국내 백화점과 면세점을 찾는 발길이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중국 고객이 매출에 일등 공신 역할을 하면서 백화점을 비롯한 면세점에서는 중국 관광객만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중국인 관광객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대비 10% 포인트 내외로 증가했다.
롯데면세점의 경우 지난해 40% 수준이었던 중국인 매출이 올해는 50%로 올라섰다. 신라면세점도 지난해 53%였던 중국인 비중이 올해 60%까지 증가했다.
특히 제주 공항에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갤러리아면세점의 경우 지리적 특성상 중국인 매출 비중은 90% 이상으로 압도적이다.
면세점은 중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상품으로는 단연 화장품을 꼽았다. 이 가운데 달팽이크림과 마스크팩이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인기 브랜드로는 후, 설화수, 라네즈, 잇츠스킨, 이니스프리 등이다.
패션 분야에서 MCM이 국내 브랜드로 독보적 인기를 보이고 있으며, 루이비통, 샤넬, 프라다, 까르띠에, 오메가, 로렉스 등은 지속적인 베스트셀러 해외브랜드다.
국내 토산품인 정관장 홍삼과 인삼 제품도 많이 찾는다고 면세점 측은 밝혔다.
면세점 관계자는 최근 매출 추이에 대해 “비중으로 보면 내국인 매출이 줄고, 중국인 매출이 늘었다”라며 “하지만 전체 매출이 늘었기 때문에 내국인 매출액이 준 것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전체적인 매출이 증가했다”며 “매출 비중이 변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