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등 의무격리조치에 반발…"의료활동 위축시킬 수 있어"
[뉴스핌=주명호 기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위험도가 높은 사람들에 대해 자발적인 격리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했다. 뉴욕, 뉴저지 등이 발표한 의무격리 조치를 비판하며 새롭게 내놓은 방안이다.
CDC가 27일(현지시각) 발표한 새 지침은 에볼라 노출 수준이 높은 고위험군(high risk)으로 분류될 시 공공운송기관 이용이나 사무실 등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고 21일 동안 스스로 자택 격리 조치를 실시하도록 권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보건당국은 또한 자택 격리 실시자를 매일 방문해 체온 및 증상을 직접적으로 관찰하게 된다.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 중 주사바늘에 찔리거나 보호장비 없이 에볼라 감염 환자와 접촉했을 경우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CDC의 이번 지침은 뉴욕과 뉴저지 및 일부 주정부에서 내놓은 의무격리 조치에 반하는 것이다. 이들 주정부는 에볼라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에 대해 21일간 무조건 격리시키겠다는 방안을 내놓은 상황이다.
톰 프리든 CDC소장은 의무격리 조치가 위험을 무릅쓰고 서아프리카로 떠난 의료진들을 버리는 행위 뿐 아니라 이들의 봉사활동을 위축시키고 있다고 날카롭게 비난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