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후강퉁 시행에 발맞춰 중국 본토 증시의 저평가된 알짜주를 발굴해 새로운 투자기회를 제공하는데 앞장서겠다고 28일 밝혔다.
후강퉁은 별도의 라이센스 없이 투자자들이 현지 증권사를 통해 상해증시와 홍콩증시의 상장 주식을 직접 매매할 수 있도록 시범적으로 허용하는 제도다. 투자 대상 종목은 9월 말 기준 568개 종목이다.
후강퉁을 통해 본격적으로 중국의 자본시장이 개방됨에 따라 외국인이 자유롭게 투자할 수 없었던 본토 단독 상장된 저평가 우량주를 분석, 발굴하는데 경쟁력을 확고히 하겠다는 것이 한국투자증권의 계획이다.
신현재 한국투자증권 해외투자영업부 팀장은 "후강퉁 시행으로 개인, 기관 모두 중국 본토 주식을 살수 있기 때문에 저평가된 우량주들을 찾기 위해 주목할 것"이라며 "A주 내 삼성전자와 호텔신라 같은 종목들을 고르고 추천해 가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중국 현지 경험을 보유한 중국통들이 의기투합해 'A주 투자가이드' 책을 선보인다. 내달 중순 출시될 중국 A주 투자가이드 책은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 내 이머징마켓 담당 윤항진 팀장,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현동식 상해사무소장, 한국투자증권 해외투자영업부 김철 중국주식전문가가 뭉쳐 만들었다. 총 400페이지에 달하는 이 책은 중국 현지 경험이 풍부한 3인이 중국 본토 주식부터 투자법에 대해 자세히 풀어썼다.
앞서 리서치센터에서는 중국A주 유망 24개 종목을 소개하는 '한국시장에서 본 후강퉁 유망 24선:상해A의 새로운 가치 찾기'라는 책자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 책자안에는 후강퉁과 중국투자, 중장기적 관심종목 24개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향후에도 정기적으로 종목을 업데이트 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1100페이지가 넘는 A주 종목 568개를 소개하는 투자편람도 내놓았다. 이 편람에는 각 종목의 경영분석부터 주가 차트, 재무제표 등이 담겼다.
알짜 종목을 분석하고 발굴하는데 있어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상해 현지 사무소가 핵심 브레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 상해사무소를 이끌고 있는 현동식 소장은 지난 2011년 출범후 현재까지 현지에 거주하며 상해 시장을 폭넓게 리서치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
이 같은 리서치 속에 한국투자증권이 발굴한 투자유망 종목은 본토에 단독 상장한 소비재 업종 대표주인 중국국려, 상해가화, 귀주모태주 등이다. 홍콩 H주 대비 저평가 된 칭다오하이얼, 고배당주인 은행주나 상해자동차, 상해공항, 대진철도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미래 성장 산업으로 북가 될 위통버스, 상해기전, 항공동력 등도 주목할 만 하다.
이 가운데 중국국려는 중국의 호텔신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국려는 1954년 설립된 중국 최대 여행사다. 중국 내 최대 면세점을 운영하는 기업이기도 하다. 상해180지수와 CSI300 지수 편입 종목으로 중국 내 관광기업 중 유일하게 '관광과 면세품 판매'라는 사업모델을 구축한 기업이다.
최근 후강퉁 실시에 대비해 리테일 고객을 대상으로 개최한 투자 설명회에서는 350여명이 몰리며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특히 기존에 홍콩 H주에 투자하거나, 중국 본토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이 대거 참석, 본토 A주에 대한 투자에 대해 질문은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후강퉁 개시 시기에 발맞춰 중국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아임유랩-후강퉁 고배당 플러스' 랩 상품도 출시된다. 이 상품은 장기적으로 중국의 저평가된 종목을 편입한다는 관점에서 운용될 계획이다. 그간 자문형 랩 상품이 가진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위험관리에 나서는 등 시기 적절하게 리밸런싱을 해나간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 하다.
27일부터는 중국 A주와 B주의 실시간 시세를 HTS(홈트레이딩시스템)을 통해 제공하기 시작했다. 연말까지 무료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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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16일 개최한 '후강퉁 유망종목 세미나'에 300명 이상의 개인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