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P&G 등 어닝 효과에 안정된 흐름
美 신규주택판매, 6년래 최고 수준 도달
뉴욕 첫 에볼라 환자 발생에 '공포'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기업들의 실적 호조 효과에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뉴욕에서 에볼라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확대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도 제기됐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와 프록터&갬블(P&G) 등이 실적 개선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은 어닝 효과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24일(현지시각)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27.26포인트(0.76%) 상승한 1만6805.16을 기록했고 S&P500지수는 13.74포인트(0.70%) 오르며 1964.56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도 30.92포인트(0.69%) 오른 4483.72에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가 2.6% 상승한 것을 비롯해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4.1%, 5.3% 반등에 성공했다.
전일 MS는 지난 9월 마감한 회계연도 1분기 주당 순익이 54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혀 전망치인 49센트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매출도 232억달러로 집계되며 예상치 220억달러를 넘어섰다. 지난 7월에 시작된 구조조정 비용을 포함한 순이익은 주당 54센트, 총액은 45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어 세계 최대 생활용품 업체인 프록터앤갬블(P&G)은 1분기 실적을 시장 전망치에 부합한 수준으로 내놓으며 듀라셀(Duracell) 배터리 사업 부문을 분사키로 했음을 발표했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순익은 주당 1.07달러로 예상치와 일치했다.
P&G는 비용 절감 및 성장을 보이는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으로 듀라셀을 분사한다는 방침이다.
A.G.래프리 최고경영자(CEO)는 그동안 강한 성장성을 보이는 브랜드들에 집중하고 수익률을 개선하기 위해 조직을 슬람화한다는 계획을 밝혀왔다.
그런가 하면 미국내 가솔린 가격이 갤런당 3달러대까지 떨어지며 지난 2011년 1월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증시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에드워드 존스의 케이트 원 전략가는 "금일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들이 큰 부분을 차지했다"며 "여기에 가솔린 가격 하락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소비 여력이 생기고 있는 것도 증시에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경제지표 가운데에는 신규 주택 판매가 다시 증가하며 6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호재였다. 미 상무부는 9월 신규 주택 판매가 전월대비 0.2% 늘어난 46만7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였던 45만5000건을 상회하는 것으로 지난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전년대비로는 17% 증가한 수준으로 연초 이후 9개월간 기준으로 전년대비 1.7% 증가한 것이다.
주택 시장은 최근 수년간 회복세를 다져왔지만 모기지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주춤한 분위기를 보여왔지만 장기적으로는 개선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평가다.
한편 미국 뉴욕에서 첫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미국 사회가 발칵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에볼라 치료를 위해 기니에 의료 활동을 다녀온 의사가 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이면서 미국 내 에볼라 공포는 급속도로 높아지는 양상이다.
정부와 보건당국은 감염자와 접촉했던 사람들을 조사해 추가 감염 여부를 진단하고 있으나 그가 병원에 실려가기 전 공공장소와 지하철 등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불안은 쉽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
백악관은 뉴욕에서 발생한 에볼라 감염의 추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악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최고 수준의 환자 치료 및 의료진에 대한 엄격한 안전 규정을 제공하고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잠재적인 사람들을 골라내는 일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