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쏘렌토 해외 출시…내수 점유율 30% 회복할 것
[뉴스핌=우동환 기자] 기아차가 올해 3분기 원화 강세 흐름에 직격탄을 맞으며 영업이익에서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4분기 환율 여건이 다소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RV를 중심으로 한 신차 효과를 통해 부진을 만회한다는 방침이다.
박한우 기아차 재경본부장은 2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들어 전년 대비로 약 66원가량 하락한 환율이 영업이익 감소를 주도했다"고 밝혔다.
기아차의 수출판매 비중을 고려하면 대내외 환율 여건의 악화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기아차의 3분기 누적 국내공장의 수출 물량은 27만 3839대로 전년 대비 2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본부장은 "러시아 시장의 경우 판매량은 많았지만, 루블화의 약세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4분기 쏘렌토와 카니발 등 신차 효과를 통해 내수 시장의 점유율 회복과 해외 시장의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박 본부장은 "4분기 우호적인 환율 전망과 함께 글로벌 판매는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내수 시장 역시 쏘렌토와 카니발 등 신차 효과의 본격화로 시장 점유율 30%를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니발의 경우 내수 시장에서 2만대 판매를 돌파했으며 출고 대기물량도 1만 2000대를 상회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쏘렌토 역시 8월 기준 출고 대기물량이 9500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해외 시장의 경우 미국과 중국에서 RV 모델의 판매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중국의 경우 SUV 시장의 확대와 맞춰 현지화 모델 출시를 통해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멕시코 공장 투자와 관련해서는 "2016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2016년 10만대를 생산한 뒤 2018년에 이르러 30만대 이상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아차는 올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액 11조 4148억원 ▲영업이익 5666억원 ▲당기순이익 657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로 1.9%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도 18.6% 감소했다. 순이익은 27.2% 감소한 가운데 영업이익률도 1.0%p 빠진 5%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7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