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ECB 부양 소식에 강세…엔화도 상승
[뉴스핌=권지언 기자]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의 높아진 경계감 속에 달러가 약세를 나타냈다.
지난 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던 탓에 투자자들은 오는 수요일 미국의 물가 지표와 목요일 발표될 유럽 제조업 지표를 앞두고 베팅을 꺼렸다.
발표될 지표들이 시장 기대를 밑돌 경우 지난주 불거진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연기설에 무게가 실릴 것이란 우려가 달러를 압박했으며, 엔화는 일본 증시 상승에 지지를 받았다.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커버드본드 매입을 시작했다고 밝히면서 유로존 경기 부양 의지를 내비친 영향에 상승세를 보였다.
20일(현지시각) 달러/엔 환율은 0.5% 떨어진 106.81엔에 호가됐으며, 유로/달러는 0.37% 상승한 1.2809달러를 기록했다.
6개 주요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지수는 이날 85.0670으로 지난 금요일 오후의 85.1100보다 내려왔다.
BK자산운용 외환전략 담당이사 보리스 스클로스버그는 "지난주 급격한 변동장세 이후 투자자들은 연준의 다음 정책 결정을 예측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날 대표적 고수익 통화인 호주달러와 뉴질랜드달러는 달러 대비 각각 0.6%, 0.7% 오름세를 보였으며, 루블화는 무디스의 러시아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0.9% 급락세를 연출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