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시스템, 김중한ㆍ호랑씨 주식매입 이후 주가 급등..평가수익 수억원
[뉴스핌=강필성 기자] 동원그룹이 미국의 캔 포장회사 아르다 메탈 패키징 아메리칸 사모아(이하 아르다 메탈)를 인수, 글로벌 포장사업을 강화하면서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조카들이 적잖은 수익을 챙길 전망이다. 김 회장의 조카들이 아르다 메탈의 모회사가 되는 동원시스템즈의 지분을 잇따라 매입한 탓이다.
20일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김 회장의 조카인 김중한ㆍ호랑씨는 최근까지 동원시스템즈의 지분을 잇따라 사들였다. 중한ㆍ호랑씨는 김 회장의 둘째 동생인 김재국 씨의 차남과 삼남이다.
김중한씨는 지난해 3월을 동원건설의 합병을 통한 주식 병합을 시작으로 지난해 말부터 적게는 몇백주, 많게는 수천주까지 사들였다. 이어 지난 8월부터는 김중한씨의 동생인 김호랑씨가 주식 매입을 시작했다. 그는 한달 반만에 6만9400주를 살들여 김중한씨(9만8498주)에 이은 3대주주가 됐다.
현재 김중한, 김호랑씨의 동원시스템즈 지분은 0.40%, 0.29%다.
주목할 점은 이들이 주식매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뒤 주가가 급등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10월 25일 기준 7000원에 불과했단 동원시스템즈의 주가는 지난달 24일 기준 2만8750원까지 급등했고 차익 매물이 쏟아지며 20일 기준 2만3700원에 거래 중이다.
특히 난 17일, 동원시스템즈가 아르다 메탈 인수하며 글로벌 포장 시장 공략을 본격화 했다는 점이다. 이날 동원시스템즈는 테크팩솔루션 지분 일부를 취득키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하락세였던 주가는 상승 반전이 이뤄진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들의 평가차익이 수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김 회장의 조카들이 투자하면서 주가가 빠르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동원시스템즈가 건설, 포장, 부동산 관리 및 임대 등을 통해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만큼 성장 여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실제 김 회장의 조카들의 이번 동원시스템즈 주식 매입은 ‘투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동원시스템즈는 동원엔터프라이즈가 지분 79.94%를 보유중인 만큼 동원그룹에서 근무하지 않는 이들이 주식을 장기 보관할 가능성이 낮다는 것. 실제 이들은 2011년, 2013년에도 동원산업 주식을 고점에 매각해 차익을 챙긴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