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국민께 끊임없이 사과할 것"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는 23일 '12·3 비상계엄'을 옹호했다는 비판에 대해 "헌법재판소의 탄핵 판결문을 보고 많은 생각을 했고, 제 잘못된 생각들을 그때 알게 됐다"며 자세를 낮췄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 열린 기획처 장관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날 재경위 소속 김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자를 향해 "이 후보자의 과거 발언들을 살펴보니 처절한 반성이 좀 필요한 것 같다"며 "'비상계엄은 대통령의 고도의 정치행위이므로 법률 위반이 아니다'고 언급했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는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등에서 총 3번에 걸쳐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국민의힘이 이 후보자를 제명했지만, 직전까지 국민의힘 서울 중구·성동구을 당협위원장을 역임했다.
그는 보수 정당에 몸담았을 시절,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법과 절차에 따른 정당한 조치"라고 평가한 바 있다.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당의 탄핵 추진을 두고는 "무더기 불법 탄핵소추가 내란"이라고 주장해 왔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가 임박했을 때 반대 집회에 참석해 "이재명 대표의 탄핵 추진은 불법" "이재명 대표 측이 추진한 30건의 탄핵 시도는 내란 행위와 다름없다"고 발언했다. 당시 자신이 당협위원장으로 있던 서울 중성동 일대에는 '민주당의 내란 선동에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는 내용의 현수막도 게시했다.
이날 이 후보자는 "(비상계엄 옹호 발언에 대한) 사과는 국민들이 받아들이실 때까지 끊임없이 반복하겠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r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