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디지털 셋톱박스 전문기업인 디엠티(대표 이희기)가 본격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미국 케이블 방송시장에서의 HD DTA(Digital Transport Adaptor) 셋톱박스의 안정적인 공급 확대와 경쟁력 제고를 위해 중국에 이어 제2의 해외생산기지로 베트남 생산업체에 위탁생산계약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2008년 미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여 미국 케이블 시장 공략에 나선 디엠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컴캐스트의 HD DTA용 CAS(Conditional Access System; 수신제한시스템)인 CAL 라이센스를 보유하고, 2011년부터 미국 케이블 방송사업자에 HD DTA 제품을 공급해오고 있다.
디엠티는 지난해부터 미국 최대 가입자수를 보유하고 있는 1위 업체인 컴캐스트에 HD DTA를 보급한 데 이어, 지난 4월 3위 업체인 Cox향 127억원을 시작으로 10월에만 3차례에 걸쳐 약 304억원 규모의 수주를 포함하여 지금까지 올해 총 431억원의 수주 사실을 공시하였다. 뿐만 아니라 10위 업체인 Cable One향으로 56억원을 수주하는 등 앞으로 미국시장의 수출시장 규모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측은 "세계시장에서 블루오션으로 평가 받고 있는 미국 케이블방송시장에서 1위 업체인 컴캐스트의 CAL 기반 HD DTA 보급에 따라 다른 미국 케이블 사업자들도 CAL 기반 HD DTA를 보급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 속에서 금번 미국 3위 케이블 방송사 Cox향 HD DTA 대규모 수주는 향 후 디엠티가 미국 시장에서 HD DTA와 더불어 하이브리드 셋톱박스 시장을 빠르게 넓히는 데 지속적인 레퍼런스를 구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디엠티는 기존 한국, 중국 위탁생산공장과 더불어 해외생산 기지를 추가해 안정적인 물량공급과 생산기지 추가를 통해 원가경쟁력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회사관계자는 ”베트남은 현재 낮은 임금에 비해 생산가능인구의 지속성장성이 전망됨에 따라 삼성전자를 포함한 국내업체가 전략적 생산거점으로 삼고 투자를 확대해 나가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해외 생산처 확대 추진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생산 거점의 다변화와 한편으로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준비의 일환이다. ”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