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유가가 또다시 소폭 내리며 2년여래 최저치로 하락했다. 공급 과잉에 대한 부담은 여전히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것이 추가 방지를 막아내는 역할을 했다.
브렌트유는 장중 2% 가깝게 떨어지며 취약한 모습을 그대로 이어갔다.
15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6센트, 0.07% 하락한 배럴당 81.78달러에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보다 1.15달러, 1.35% 하락한 배럴당 83.89달러선에서 움직였다.
스트러티직 에너지&이코노믹 리서치의 마이클 린치 대표는 "공급 과잉이 이어지고 있고 아무도 현재 매수에 나설 이유를 찾지 못한 채 매도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며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에 나선다면 가격도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국제 유가의 하락이 이어지자 미국의 가솔린 가격도 꾸준한 내리막길을 걸으며 전일 기준 갤런당 평균 3.177달러까지 내려앉았다. 이는 2011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에 해당한다.
글로벌 원유 시장의 공급이 넘쳐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주 원유재고 역시 245만배럴 가량 늘었을 것으로 전망돼 유가는 여전히 하방 압력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다.
다만 금융시장이 미국 경제지표들의 부진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요동치면서 달러화 가치도 크게 하락세를 나타내며 유료화 대비 3주래 최저치, 엔화대비 1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내려 앉은 것이 하락세에 제동을 걸었다.
이날 발표된 지표들을 살펴보면 미국 소비시장의 동향을 파악하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3% 감소를 보이는가 하면 생산자 물가지수는 13개월만에 첫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엠파이어 스테이트지수 역시 시장의 예상에는 미치지 못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