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인터뷰에서 복수 기축통화 체제 도입 강조
[뉴스핌=노종빈 기자] 러시아 총리가 미국 달러화 기축통화 체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사진) 러시아 총리는 14일(현지시각) 방송된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기축통화체제의 다각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달러화에 대한 특별한 반감은 갖고 있지 않다"며 "현재보다 더 균형적인 통화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지만 실제 회복이 이뤄지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며 "따라서 글로벌 금융 시스템이 이에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특히 러시아가 벌어들인 국부가 달러화 가치 변동과 미국 경제의 성패에 따라 좌우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메드베데프 총리의 발언은 복수의 기축통화 체제 도입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초 국제통화기금(IMF)은 러시아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0.5%로 하향 조정했다. 연초 이후 러시아 루블화는 미국 달러화 대비 20% 하락하며 거액의 자본유출이 발생한 상태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