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병이란, 북미 풍토병 국내 발생 증가…제2의 에이즈? [사진=AP/뉴시스] |
[뉴스핌=황수정 인턴기자] 해외여행객이 늘면서 국내에 보고되지 않았던 외래 감염병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출혈열이 재유행해 보건당국의 방역이 강화된 가운데, 북미에서 유행하는 풍토병인 '라임병(Lyme disease)' 확진 환자가 경북 도내에서 처음 발생했다.
7일 뉴시스는 경주시에 사는 A(57)씨가 라임병에 걸려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고 단독 보도했다.
A씨는 지난 2월1일 감기 등의 증세를 보여 3월에 포항의 한 종합병원을 찾아 3일간 입원치료를 받았다. 의료진은 A씨에 대해 라임병 혈청검사를 벌여 지난달 19일 확진 판정을 내리고 보건당국에 신고했다.
경주시 보건소는 A씨를 상대로 북중미지역 여행 여부를 비롯해 밭일, 등산 경험 등에 대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라임병은 법정전염병 제4군으로 지정돼 있다. 곤충인 진드기가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나선형의 보렐리아(Borrelia) 균이 신체에 침범해 여러 기관에 병을 일으키는 감염 질환이다.
1975년 미국 코네티컷주 올드라임 마을에서 12명의 어린이가 류머티즘 관절염을 앓으면서 처음 발견됐다. 매독을 유발하는 '시피로헤타 팔리다균'과 같은 종인 보렐리아균과 같은 종에 속해 라임병을 제2의 에이즈(AIDS)라고 부르기도 한다.
질병의 초기에는 발열, 두통, 피로감과 함께 특징적인 피부병변인 이동홍반(erythema migrans)이 나타난다. 치료하지 않으면 수일에서 수주 뒤에 여러 장기로 균이 퍼져 뇌염, 말초신경염, 신근염, 부정맥과 근골격계 통증을 일으킨다.
우리나라에서는 2012년 8월 강원도 화천에서 등산하던 40대 여성이 참진드기에 물려 국내 첫 공식 라임병 환자로 기록됐다. 지난달 31일 홍천 거주 70대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라임병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라임병이란, 무서운 병이구나" "라임병이란, 생소한 병이다" "라임병이란, 진드기 조심해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인턴기자(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