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밖 조치 강화로 매출 손실 커질 수도
[뉴스핌=주명호 기자] 마카오 당국이 주요 카지노 내 흡연을 금지하는 조치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 같은 금연정책이 카지노 매출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고 CNBC가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마카오 전경. [사진 : Wikipedia] |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이날부터 마카오 내 35개 주요 카지노에서 금연이 실시된다. 카지노는 흡연실을 별도로 설치할 수는 있지만 주 게임장 및 슬롯머신 구역에는 허용되지 않는다. 지난주까지 흡연 공간을 마련한 카지노는 12곳에 불과하다.
앞서 전문가들은 회원 전용구역 등을 제외한 곳만 금연지역으로 설정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예상보다 강력한 금연조치가 나오면서 업계 매출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바클레이스는 "금연조치로 인한 총게임매출(GGR) 감소 수준이 최대 5% 정도로 예상됐지만, 프리미엄 구역까지 금연지역으로 묶이면서 10% 미만 수준까지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씨티그룹은 금연정책으로 인한 손실 규모는 전체 GGR의 2%에 불과할 것이라며 "담배를 피울 수 없다고 중국 본토 고객들이 마카오를 외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컨설팅업체 힐&어소시에이츠의 존 브루스 운영 디렉터는 "금연보다 더 큰 걱정은 중국의 성장세가 여전히 지속되느냐 여부"라며 "중국의 반부패 정책에 대한 과잉반응으로 최근 카지노업체들의 주가가 하락했지만 여전히 중국 부유층들은 카지노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